북한이 21일 오후 10시 42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2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정부가 24일 밝혔습니다. 만리경 1호는 하루 최소 2차례 한반도 상공을 지나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한국과도 협력해 분석한 결과, 어떤 물체가 지구 주위를 돌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기하라 방위상은 북한 정찰위성 성공 여부를 따로 언급하지 않으며 만리경 1호의 기능 수행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분석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 군도 지난 22일 "북한이 11월 21일 발사한 소위 '군사정찰위성'은 비행 항적 정보와 여러 가지 정황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위성체는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실시간 위성 추적 웹사이트 엔투요(n2yo)가 미국 우주군사령부의 수집 정보를 토대로 공개한 위치 정보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만리경 1호는 고도 507㎞ 내외에서 긴 타원형 궤도를 그리며 지구를 돌고 있습니다.
만리경 1호는 하루에 지구 15바퀴가량을 돌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속도라면 매일 2~4차례 한반도 상공을 통과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만리경 1호의 정상적 임무 수행 여부는 지켜봐야 합니다. 북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만리경 1호 발사 뒤 향후 7~10일간 '세밀조종공정'을 마친 후 다음 달 1일부터 정식 정찰임무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인공위성의 정상운용 여부는 해당 인공위성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 등의 자료나 지상기지국과의 교신 성공, 인공위성 궤도 조정 등을 통해 확인됩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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