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내년도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를 모집합니다. 총 2조원 이상의 국비를 들여 103만개 노인일자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보건복지부는 2024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신청기간은 11월 29일부터 12월 29일까지 한 달간입니다. 올해 노인일자리는 지난해 대비 14만7000개 증가한 103만개 규모입니다. '공익활동형', '사회서비스형', '민간형' 등 3개 유형으로 구성됩니다.
공익활동형 노인일자리는 빈곤 노인을 위한 소득보완 격 사업으로 65세 이상 기초연금대상자만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한 달간 하루 3시간씩 10일을 일하고 월 29만원을 받습니다. 총 65만4000개 일자리가 제공됩니다.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는 14만1000개를 운영합니다. 참여자들은 월 60시간을 일하고 주휴수당을 포함해 76만1000원을 받게 됩니다. 65세 이상 노인이면 참여신청이 가능하고, 60세만 넘어도 신청이 가능한 선도모델형 일자리도 10만개 운영합니다.
민간형 노인일자리의 경우 총 4개 사업을 통해 22만5000개 일자리를 지원합니다. 실버카페 운영 등을 하는 '시장형 사업단'의 경우 참여자 1인 기준 연 267만원의 사업비를 제공합니다.
청소·경비 등 관련 직종 업무 수행가능자를 수요처로 연계해주는 '취업알선형'의 경우 참여자 1인 기준 10~15만원의 사업비를 연계기관에 제공해 노인 취업을 지원합니다. 노인 한 명당 연 240만원을 지원하는 시니어인터십을 운영하고, 노인 다수 고용기업에 최대 3억원 이내 보조금도 지원합니다.
보건복지부는 2024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실버카페 모습. (사진=뉴시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노인은 가까운 행정복지센터, 노인복지관, 대한노인회, 시니어클럽 등 사업 수행기관에서 신청이 가능합니다. '노인일자리 여기', '복지로', '정부24' 등에서 온라인 신청도 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초고령사회와 신노년세대 등에 대응하기 위해 노인일자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복지부의 '제3차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종합계획'을 보면, 정부는 2027년까지 노인인구 10% 수준으로 일자리 수를 확대합니다. 통계청이 추산하는 2027년 노인인구가 1167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117만개 이상의 노인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방침입니다.
사회서비스·민간형 노인일자리 확충에도 주력합니다. 올해 31%의 비중을 차지하는 사회서비스·민간형 일자리를 2027년 4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공익형 노인일자리도 수요에 맞게 단계적으로 확대·제공하며 우수프로그램 발굴 등으로 내실화를 도모할 예정입니다.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노인일자리는 어르신들의 노년기 소득에 큰 보탬이 될 뿐만 아니라 삶의 만족도 증가, 우울감 개선, 의료비 절감 등 측면에서 효과가 있다"며 "더 많은 노인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1조5400억원에서 2조 262억원으로 대폭 늘렸다"고 말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2024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이력서 작성하는 노인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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