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의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G20 정상회의에서 무역불균형 해소에 대한 압박이 더욱 커질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무역수지는 271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전월의 168억달러보다 무려 100억달러 이상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시장예상치 250억달러도 웃도는 수준이다.
10월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25.3% 증가해, 시장예상치 28.5%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2.9% 증가해, 시장예상치 23.5%를 밑돌았다.
이처럼 중국의 무역흑자가 강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입장이 다소 불리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G20 정상들은 글로벌 경제성장을 방해하는 무역격차와 환율통제에 대해 광범위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언급했다.
브라이언 잭슨 로열뱅크오브캐나다 투자전략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격차가 커지면서, G20회의에서 중국에 위안화 절상 등 글로벌 무역 불균형에 대한 압박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 윌리엄스 캐피탈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가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국제사회가 중국의 경제 재조정을 기다릴 수 있겠지만, 미국이실업률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등 세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미국의 지난 9월 무역적자가 약 4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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