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채용 나선 스타링크…KT SAT·SK텔링크도 준비완료
스타링크, APAC 내 세관·재무 담당자 확대 나서
정부 승인도 마무리 단계일 듯…"빠르게 심사 중"
KT SAT·SK텔링크도 분주…서비스·요금제 준비 박차
2023-12-13 14:33:32 2023-12-13 14:55:47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스타링크가 아시아태평양(APAC) 담당 인력 수급에 나섰습니다. 한국시장에 저궤도 위성서비스 출시가 임박해지면서 인력풀 확대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스타링크는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 세관 관리자와 재무 운영 관리자 모집 공고를 올렸습니다. 세관업무는 수입허가와 선적 승인을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내 수입 중개 업무를 담당합니다. 재무 운영 관리자는 스타링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서비스를 확대함에 따라 해당 지역 전체 회계와 재무를 관리 감독하는 역할입니다. 
 
2023년 12월 기준 스타링크 홈페이지에 게시된 서비스 시점. (사진=스타링크)
 
스타링크는 지난 3월8일 서울 강남 인근에 스타링크코리아를 설립하고 유한책임회사(LLC)로 법인등기를 마쳤습니다. 회선설비 미보유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하는 조건으로 최소한의 인력을 갖추라는 정부 요구에 영업과 고객지원 관련 채용도 진행했습니다. 앞서 꾸린 조직이 한국에서 정부 승인을 받기 위한 준비였다면, 이번 아시아태평양 대상 인력 확대는 한국 사업의 시작을 앞두고 조직 전체를 셋팅하는 것이란 평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초기 진출 시 APAC 조직을 활용하는 것과 비슷한 모습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행보는 정부 승인이 임박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5월12일 스타링크코리아를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을 완료한 이후 국경 간 공급협정 체결 전 주파수 혼간섭 문제, 필수적 서류 제출 등 검토 중이었는데요. 스타링크와 협력하는 업체들은 승인에 따른 사업계획을 조율 중이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심사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K테크서밋에 전시된 스타링크 안테나. (사진=뉴스토마토)
 
스타링크와 손을 잡은 KT(030200)SK텔레콤(017670)의 자회사, KT SAT과 SK텔링크는 서비스를 내놓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KT SAT은 해양통신분야로 서비스 제공에 나설 계획입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온라인 강의, 게임 등 선원들의 여가활동을 지원하고 디지털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고속 통신 제공이 대표적 사업 모델입니다. 자체 보유 정지궤도 위성으로 선박 업무에 필요한 통신을 제공해 왔는데, 고속·저지연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한 스타링크의 저궤도 위성 시스템을 동시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해양통신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것입니다. 한번 출항하면 최소 6개월 이상 장기간 항해하는 선박업종을 적극 노리겠다는 전략입니다.
 
SK텔링크는 지난달 SK테크서밋에서 인말샛(Inmarsat), 비아샛(Viasat)과 더불어 스타링크를 제휴사에 포함시키면서, SK텔링크가 새로운 제궤도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소개했습니다. 스타링크 평판형 안테나를 통해 최대 220Mbps 속도를 내는 초고속 데이터 통신을 특징으로 내세우며, 비아샛의 백업이 가능하다는 점을 명시했습니다. 또한 월정액 용량제 서비스를 요금제로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인말샛은 중량제 서비스로, 비아샛은 월정액 무제한 서비스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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