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0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규제'에 따라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증시는 엔화 약세와 함께 아시아 은행들이 강화된 글로벌 은행 규제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소식에 은행주들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자본 유입 규제 가능성에 은행주들이 지수 하락을 이끌며 이틀째 하락했다.
◇ 중국, 0.63% '↓'..은행株 '약세' =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9.64포인트(0.63%) 내린 3115.36으로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과도한 자본 유입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막기위해 자본 통제를 강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주들이 밀렸다. 중국 최대은행인 공상은행이 2% 넘게 하락했고, 하와은행과 초상은행도 3~4%대 떨어졌다.
부동산주들도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중국 정부의 부동산 과열 억제정책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상하이부동산지수와 심천부동산지수는 2%넘게 내리며 이틀째 약세를 띠었다. 폴리부동산 그룹과 차이나반케가 3~4%대 큰 폭 하락했다.
왕 휘 중국 방정증권 투자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추가 억제책은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중국의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G20 정상회의에서 무역불균형 해소에 대한 압박이 더욱 커질것이란 전망도 지수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했다.
◇ 일본, 1.40% '↑'..은행株 '강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36.03엔(1.40%) 오른 9830.52엔에 마감했다.
이날 G20 정상회의에서 금융위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강화된 은행 규제안에서 국내영업에 주력하는 대형은행들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될 것라는 파이낸셜타임즈의 보도에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이끌었다.
일본 최대 은행 미쓰비시UFJ파이낸셜은 4.24% 뛰었고, 미즈호파이낸셜과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이 각각 7.63%와 5.86% 급등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이 81엔대 후반에 거래되는 등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주들이 상승했다. 세계 최대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이 3.10% 올랐고, 자동차 수출 비중이 높은 도요타자동차도 2.31% 상승했다.
아키노 미쓰시게 이치요시투자운용 전문가는 "헤지펀드는 그간 일본 은행들의 자본 우려로 은행주들을 팔아왔다"며 "보도내용이 추측에 근거하든 아니든간에 이런 소식들은 은행주들의 상승을 이끌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 대만, 0.06% '↑'..기술株 '하락'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5.00포인트(0.06%) 상승한 8450.63으로 마감했다.
이날 기술주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프로모스테크놀로지가 6.44%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모젤바이텔릭도 1.92%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2시58분 현재 181.15포인트(0.73%) 내린 2만47529.45포인트를, 홍콩H지수는 118.76포인트(0.85%) 내린 1만3902.67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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