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총선 앞두고 차관급 6명 인사 단행
기재2차관 김윤상·국토1차관 진현환·해수차관 송명달
여가차관 신영숙·조달청장 임기근·총리비서실장 손영택
2023-12-27 18:15:54 2023-12-27 18:15:54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기획재정부 2차관에 김윤상(윗줄 왼쪽부터) 조달청장, 여성가족부 차관에 신영숙 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을, 국토교통부 1차관에 진현환 현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을, 해양수산부 차관에 송명달(아랫줄 왼쪽부터) 현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을, 조달청장에 임기근 현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을, 국무총리비서실장에 손영택 현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을 임명했다. (대통령실 제공, 뉴시스 사진)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기획재정부 2차관에 김윤상 조달청장을 임명하는 등 차관급 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번에 교체된 차관 가운데 4명은 내년 총선 출마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윤상 2차관은 재정·예산 정책을 오랜기간 담당한 정통 재정관료입니다. 대통령실은 "재정 전문성과 폭넓은 정책경험을 토대로 국가재원의 합리적 배분, 재정건전성 개선, 민생경제 지원 등 재정분야 과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김윤상 조달청장이 기재부 2차관으로 이동함에 따라 후임으로는 임기근 현 기재부 재정관리관이 임명됐습니다. 기재부에서 약 30년간 재직하며 공공정책국, 예산총괄심의관, 재정관리관 등을 거친 공공·재정 정책 전문가로 꼽힙니다.
 
국토교통부 1차관에는 진현환 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이 발탁됐습니다. 국토부에 약 30년간 재직하며 토지정책관, 주거복지정책관, 주택토지실장 등 주요 직위를 두루 역임한 부동산 정책 전문가입니다. 해양수산부 차관에는 송명달 현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이 임명됐습니다. 송 차관은 2020년에 해수부 직원들이 뽑은 함께 일하고 싶은 간부 공무원 '으뜸선장'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여성가족부 차관에는 신영숙 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이 기용됐습니다. 이번 인선으로 정부 출범 이래 처음으로 현직 '부부 차관'이 탄생했습니다. 신 차관의 배우자는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입니다. 신 차관은 인사·조직 관리 전문성과 풍부한 공직경험을 토대로 여가부의 조직개편을 착실히 수행하고 조직을 안정감 있게 운영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의 후임으로는 손영택 현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이 임명됐습니다. 손 실장은 변호사 출신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거쳐 총리비서실에서 민정실장으로 한덕수 국무총리를 보좌해 왔습니다.
 
이번 인사는 내년 총선에 출마하려는 차관을 교체하는 총선용 인사로 풀이됩니다.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김완섭 전 기재부 2차관은 고향인 강원 원주, 김오진 전 국토부 1차관은 고향 대구에 출마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성훈 전 해수부 차관도 부산 해운대을 등에서 출마를 고려 중이고,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또한 부산 중·영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려는 공직자는 내년 1월 11일 이전에 사퇴해야 합니다. 총선 차출설이 나오면서 관심이 집중됐던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이번에 유임됐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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