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윤·한 회동'에 "'김건희 명품백' 언급 자체 없었다"
이태원 유가족에 "허용하는 내에서 최대한 지원"
2024-01-29 20:35:17 2024-01-29 20:35:17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에 앞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환담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시스 사진)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대통령실은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오찬 회동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이나 김경율 비대위원의 사천 논란 같은 민감한 이슈들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찬에서 참석자들이 자리에) 앉자마자 민생 대화를 쭉 나눴다"며 "민생토론회 주제 하나하나에 대해 굉장히 많이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김 여사 명품백 의혹과 관련한 내용이 일체 한 번도 언급이 안 됐나'라는 질문에 "언급 자체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정 간 김 여사 명품백 의혹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당정 간 현안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할 게 없는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인터넷 상에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지지층이 갈라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 이날 만남에 영향이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 "당 지도부가 바뀌면 초대해 식사 한번 하는 게 관례이고 필요한 소통이고, 그런 차원에서 오찬 행사가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대통령실은 국무회의 상정을 앞둔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 "유가족들에게 법이 허용하는 내에서 최대한 배상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유가족들이 원하는 후속조치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이도운 홍보수석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용산 대통령실 오찬장에서 2시간 동안 오찬을 함께한 뒤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37분 동안 차담을 나눴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 윤 원내대표는 주택, 철도 지하화를 비롯한 교통 등 다양한 민생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또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과 관련해서 영세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국회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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