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여야 주요 정치인 신뢰도 조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위에 올랐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신뢰도는 40%대였습니다. 여권 인사들 중에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신뢰도가 윤석열 대통령보다 현저히 높았습니다. 특히 60대 이상과 대구·경북(TK), 보수층, 국민의힘 지지층 등 여권의 핵심 지지층에서 한 위원장의 신뢰도가 윤 대통령을 압도했습니다.
6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1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0.6%는 '다음 인물들 중 누구를 가장 신뢰하는지' 묻는 질문에 '이재명 대표'를 지목했습니다. 이어 한동훈 위원장(28.4%), 윤석열 대통령(11.5%),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6.4%), 이낙연 전 국무총리(5.2%) 순이었습니다. 이외 '없음' 6.4%, '잘 모름' 1.4%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8%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60대 이상·영남, 윤석열보다 한동훈 '신뢰'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까진 이 대표, 70세 이상에선 한 위원장의 신뢰도가 높았습니다. 20대에서는 이재명 34.6% 대 한동훈 21.1% 대 이준석 15.6% 대 윤석열 8.0%로, 이준석 대표의 신뢰도가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총선 지지 정당에서도 '이준석 신당'은 20대에서만 두 자릿수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어 30대 이재명 42.8% 대 한동훈 23.7% 대 이낙연 9.2% 대 윤석열 8.0%, 40대 이재명 52.3% 대 한동훈 26.1% 대 윤석열 7.7%, 50대 이재명 51.1% 대 한동훈 25.9% 대 윤석열 9.0%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는 한 위원장의 신뢰도가 윤 대통령보다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60대 이재명 36.5% 대 한동훈 33.0% 대 윤석열 16.9%, 70세 이상 한동훈 42.5% 대 이재명 21.2% 대 윤석열 21.0%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에선 이 대표가, 대구·경북에선 한 위원장의 신뢰도가 높았습니다. 서울 이재명 40.3% 대 한동훈 30.0% 대 윤석열 11.2%, 경기·인천 이재명 44.2% 대 한동훈 24.6% 대 윤석열 13.4%, 대전·충청·세종 이재명 44.3% 대 한동훈 27.1% 대 윤석열 7.4%, 광주·전라 이재명 58.0% 대 한동훈 13.4% 대 이낙연 6.8% 대 이준석 4.6% 대 윤석열 3.8%, 강원·제주 이재명 36.0% 대 한동훈 20.5% 대 윤석열 16.2%였습니다. 한 위원장의 신뢰도는 보수의 지지 기반인 영남에서도 윤 대통령보다 더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구·경북(TK) 한동훈 51.3% 대 이재명 17.4% 대 윤석열 13.4%였으며, 부산·울산·경남(PK) 이재명 35.9% 대 한동훈 32.7% 대 윤석열 13.3%로 나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에 앞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환담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시스 사진)
국민의힘 지지층 64.4% "한동훈 신뢰"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이재명(40.6%), 한동훈(26.9%), 윤석열(7.7%), 이낙연(7.0%), 이준석(6.8%) 순으로 신뢰도가 높았습니다. 여권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을 보면 한동훈 46.1% 대 윤석열 22.2% 대 이재명 19.3%로, 한 위원장의 신뢰도가 윤 대통령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았습니다. 진보층 이재명 66.8% 대 한동훈 9.4% 대 이낙연 7.2% 대 윤석열 5.7%였습니다. 총선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한동훈 64.4% 대 윤석열 26.1%로, 한 위원장의 신뢰도가 윤 대통령을 압도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재명 대표가 85.0%의 가장 높은 신뢰도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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