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①여 핵심 지지층, 윤석열보다 한동훈 '신뢰'(종합)
신뢰도, 이재명 40.6% 대 한동훈 28.4% 대 윤석열 11.5%
‘검사독재 청산’ 50.4% 대 '운동권 청산' 40.2%
민주당 병립형 회귀, '적절' 37.8% 대 '부적절' 42.6%
총선 지지 정당, 민주 43.8% 대 국힘 38.2%…다시 오차범위 내로
2024-02-06 06:00:00 2024-02-06 06:55:17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10명 / 오차범위 ±3.1%포인트 / 응답률 2.8%
 
[민주당 병립형 회귀 찬반]
총선 승리 위한 현실적 선택으로, 적절 37.8%
지난 대선 공약 파기한 것으로, 부적절 42.6%
잘 모름 19.6%
 
['86 운동권 청산' 대 '검사 독재 청산']
검사 독재 청산하는 선거 돼야 50.4%
86 운동권 청산하는 선거 돼야 40.2%
잘 모름 9.4%
 
[여야 주요 정치인 신뢰도]
이재명 40.6%
한동훈 28.4%
윤석열 11.5%
이준석 6.4%
이낙연 5.2%
없음 6.4%
잘 모름 1.4%
 
[총선 지지 정당]
민주당 43.8%(1.0%↓)
국민의힘 38.2%(0.3%↓)
이준석 신당 6.8%(0.3%↑)
이낙연 신당 3.2%(0.3%↓)
정의당 1.1%(0.1%↑)
그 외 다른 정당 2.4%(0.1%↑)
지지 정당 없음 3.2%(0.9%↑)
잘 모름 1.4%(0.3%↑)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매우 잘하고 있다 20.5%(0.1%↓)
대체로 잘하고 있다 17.9%(0.8%↓)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5%(0.7%↑)
매우 잘못하고 있다 49.5%(1.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주요 정치인 신뢰도 조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신뢰도가 윤석열 대통령을 압도했습니다. 특히 60대 이상과 대구·경북(TK), 보수층, 국민의힘 지지층 등 여권의 핵심 지지층에서도 한 위원장의 신뢰도가 윤 대통령보다 높았습니다.
 
6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1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0.6%는 '다음 인물들 중 누구를 가장 신뢰하는지' 묻는 질문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지목했습니다. 이어 한동훈 위원장(28.4%), 윤석열 대통령(11.5%),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6.4%), 이낙연 전 국무총리(5.2%) 순이었습니다. 이외 '없음' 6.4%, '잘 모름' 1.4%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8%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60대 이상·영남, 윤석열보다 한동훈 '신뢰'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까지는 이 대표, 70세 이상에선 한 위원장의 신뢰도가 높았습니다. 20대에서는 이재명 34.6% 대 한동훈 21.1% 대 이준석 15.6% 대 윤석열 8.0%로, 이준석 대표의 신뢰도가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총선 지지 정당에서도 '이준석 신당'은 20대에서만 두 자릿수 지지를 받았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는 한 위원장의 신뢰도가 윤 대통령보다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에선 이 대표가, 대구·경북에선 한 위원장의 신뢰도가 높았습니다. 한 위원장의 신뢰도는 보수의 지지 기반인 영남에서도 윤 대통령보다 더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습니다. 여권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을 보면 한동훈 46.1% 대 윤석열 22.2%로, 한 위원장의 신뢰도가 윤 대통령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았습니다. 총선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한동훈 64.4% 대 윤석열 26.1%로, 한 위원장의 신뢰도가 윤 대통령을 압도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또 국민 50.4%는 '이번 총선과 관련한 다음 주장 중 어떤 주장에 더 공감하는지' 묻는 질문에 "검사독재를 청산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40.2%는 "86 운동권을 청산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전자는 이재명 대표, 후자는 한동훈 위원장이 제시한 총선 슬로건입니다.
 
50대 이하 "검사독재 청산"…서울·PK '팽팽'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는 이 대표의 '검사독재 청산론'에, 70세 이상은 한 위원장의 '86 운동권 청산론'에 더 많은 공감을 나타냈습니다. 60대는 의견이 갈렸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과 충청권, 호남에선 이 대표의 '검사독재 청산론'에, 대구·경북에선 한 위원장의 '86 운동권 청산론'에 대한 공감도가 더 높았습니다. 서울과 부산·울산·경남(PK)에선 두 응답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는 절반 이상이 이 대표의 '검사독재 청산'에 공감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런 가운데 국민 42.6%는 '민주당이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 과거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지난 대선 공약을 파기하는 것으로, 부적절하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7.8%는 "총선 승리를 위한 현실적인 선택으로, 적절하다"고 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9.6%로, 무려 20% 가까이 됐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랜 숙고 끝에 당 안팎의 반발과 대국민약속 파기에 따른 부담 등으로 지난 5일 현행 준연동형 고수를 선언했습니다.
 
호남의 제동, 승부처 수도권·충청권 '팽팽'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의 병립형 회귀 움직임에 대해 2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40대와 50대에서는 "적절하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30대의 경우 '적절', '부적절'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권 의견이 둘로 나뉘었습니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호남과 함께 보수 지지세가 강한 영남의 경우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우세했습니다. 호남의 제동이 이 대표에게 압박으로 다가왔다는 분석입니다. 중도층에서도 '적절', '부적절'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진보층은 '적절' 49.1%, 민주당 지지층 '적절' 63.9%로, ‘적절하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지지율 격차가 3주 만에 다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지지할 정당'을 묻는 질문에 민주당 43.8%, 국민의힘 38.2%, 이준석 신당 6.8%, 이낙연 신당 3.2%, 정의당 1.1%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그 외 다른 정당' 2.4%, '없음' 3.2%, '잘 모름' 1.4%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44.8%에서 이번 주 43.8%로 1.0%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38.5%에서 38.2%로 0.3%포인트 줄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간 격차는 지난주 6.3%포인트에서 이번 주 5.6%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같은 기간 이준석 신당은 0.3%포인트 올랐고, 이낙연 신당은 0.3%포인트 줄었습니다. 정의당 지지율은 0.1%포인트 오르며 지난주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호남, 변동성 높아…승부처 '서울', 양당 '팽팽'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까진 민주당이, 60대 이상에선 국민의힘이 우위를 보였습니다. 20대의 경우 이준석 신당 지지율이 19.1%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0대의 신뢰도는 15.6%로, 역시 두 자릿수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과 충청, 호남에서 민주당이 앞섰습니다. 호남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지난주에 비해 13.1%포인트 크게 빠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호남은 최근 들어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는 중입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영남에선 국민의힘 우위로 판세가 역전됐습니다. 총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의 경우 양당의 지지율이 팽팽했습니다. 중도층에선 국민의힘 31.8% 대 민주당 45.6%로, 민주당이 크게 앞섰습니다.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의 중도층 지지율은 각각 7.5%, 5.2%로, 여전히 확장성 면에서 한계를 보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30%대 후반에 머물렀습니다. 부정평가 응답은 60%에 육박했습니다. 국민 38.4%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20.5%, '대체로 잘하고 있다' 17.9%)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39.3%에서 이번 주 38.4%로 0.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부정평가는 57.3%에서 59.0%('매우 잘못하고 있다' 49.5%,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5%)로 1.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38.4% 대 부정 59.1%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까지 부정평가가 높았고, 70세 이상에선 긍정평가가 앞섰습니다. 60대의 경우, 긍·부정 평가가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에서조차 53.2%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선 긍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중도층에서 부정평가 응답은 여전히 60%대 중반에 머물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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