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국민의힘이 서병수·김태호 의원에 이어 조해진 의원까지 '낙동강 벨트'에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낙동강 벨트는 부산·울산·경남(PK)의 핵심 요충지인데요. 여당발 '낙동강 벨트' 탈환전의 서막이 오른 셈입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의원에게 김해갑이나 김해을로 가서 당을 위해 헌신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해갑·을도 우리 현역이 없는 곳"이라며 "그 지역까지 승리하면 낙동강 벨트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경남 김해갑과 김해을은 21대 총선에서 각각 민주당의 민홍철 의원과 김정호 의원이 당선된 지역구입니다. 조 의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은 이날 "빠른 시간 안에 결론을 내리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서 의원(부산 진구갑)에게 부산 북강서갑, 김 의원(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게 경남 양산을 출마를 권유한 상태인데요. 각각 민주당의 전재수 의원, 김두관 의원이 현역인 지역구입니다. 서 의원은 이날 당의 요구를 수락했고, 김태호 의원 역시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이 출마 권유를 받은 지역들은 부산 서부권과 경남 동부에 걸쳐있는 낙동강 벨트에 속합니다. 세부적으로는 △강남 김해갑·을 △경남 양산갑·을 △부산 사상구 △부산 사하구갑·을 △부산 북구강서구갑·을 등 9곳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낙동강 벨트에서 민주당이 현역으로 버티고 있는 지역구는 5곳으로, 이 중에서 아직 국민의힘이 현역 의원 투입을 발표하지 않은 지역은 최인호 민주당 의원이 있는 사하을입니다.
낙동강 벨트는 PK 지역 중 상대적으로 보수세가 약하고 민주당 지지 세력이 강한 데다 김해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 양산에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어 상징성이 큽니다. 때문에 PK 지역에서 총선 승부처로 꼽히고 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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