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설 민심에 "민생 중심 국정운영 힘써야"
'지방시대'로 민생토론회 재개…영남·충청서 개최
의사 단체 집단행동 움직임에 "대승적 결단 필요"
2024-02-12 20:23:53 2024-02-12 20:23:53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성동구 레이어57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살맛나는 민생경제'를 주제로 열린 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참석자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결국은 민생이다. 앞으로 민생 중심의 국정 운영에 더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남·충청 돌며 국민 목소리 경청"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윤 대통령이 설 연휴 민심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설 연휴 이후에도 '문제를 해결하는 행동하는 정부'로서 윤석열 정부는 오로지 민생이라는 각오로 영남, 충청 등 전국을 돌며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런 차원에서 대통령은 설 연휴 이후 첫 공식 일정을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로 시작한다"며 "열한번째 민생토론회는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주제로 이번 주 개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위촉된 주형환 신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역시 지역 중시 기조 차원에서 임명됐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은 그간 지역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고, 지역균형 발전으로 지방시대를 열지 않고서는 저출산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밝혀왔다"며 "대통령은 앞으로도 지역이 골고루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고용, 규제 등 생활 밀착형 주제로 전국을 누빌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현재 10회까지 진행된 민생토론회는 모두 수도권에서 개최된 바 있는데, 앞으로 진행될 민생토론회는 영남이나 충청권 등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각에서 수도권에서 민생토론회를 진행한 데 대해 비수도권에서도 국민 의견을 경청할 필요가 있지 않냐고 말씀 주셨고 저희도 적극 공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호남과 강원에서 민생토론회를 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그때그때 상황을 봐서 주제가 가장 잘 부각되거나 지역에서 현안이 되는 문제가 있으면 그 지역으로 간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의사들 단체 행동 명분없어, 대승적 협조해야"
 
대통령실은 의사 단체가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한 자제도 요청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의사들의 단체 행동에 대해 명분이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지금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응급실 뺑뺑이라든지 소아과 오픈런 등은 누구나 아이 가진 사람으로서는 경험하는 당면한 문제"라며 "또 얼마 전에 우리나라 최대 대학병원에서 간호사가 뇌수술을 받지 못해서 전원된 병원에서 결국 사망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의대 정원을 늘리자는 논의는 정권 차원을 떠나서 지속적으로 이뤄진 것들로서 의사들도 대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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