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취업자 '도시 여성' 견인…강남으로 쏠린 일자리
2023년 하반기 시·군·구 고용률 '역대 최고'
취업자 수 늘어난 배경엔 '도시 여성'
시는 여성 비중 늘고 군은 남성 비중 늘어
30대 여성, 군 벗어나 시로→강남으로
2024-02-20 18:01:20 2024-02-21 08:20:48
 
 [뉴스토마토 임지윤 기자] 지난해 하반기 전국 시·군·구 고용지표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취업자 수의 증가는 '도시 여성'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타지역에서 서울 강남구로 일하러 이동하는 취업자가 많았습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시 지역 취업자는 1400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명 증가했습니다. 고용률은 62.5%로 0.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군 지역 취업자 역시 210만 3000명으로 1만 4000명 늘었습니다. 고용률은 68.9%로 0.9%포인트 올랐습니다.
 
전체 취업자 수가 늘어난 배경으론 '도시 여성'이 꼽힙니다. 시 지역 취업자를 성별로 구분했을 때 2023년 하반기 남성 취업자 수는 807만4000명으로 2022년 하반기보다 1만3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여성 취업자 수는 593만2000명으로, 15만7000명 증가했습니다.
 
도시의 경우 절대적인 고용률 자체는 남성 72.1%, 여성 52.9%를 차지합니다. 그러나 고용률 증감을 놓고 볼 때 남성은 전년(72.2%) 대비 0.1%포인트 감소한 반면, 여성은 전년(51.6%) 대비 1.3%포인트 올랐습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시 지역 취업자는 1400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명 증가했다. 사진은 직장인 모습. (사진=뉴시스)
 
만 15세 이상 인구 중 경제 활동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경제 활동 참가율'은 남성이 1년 만에 0.1%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여성은 1.1%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시 지역 실업률은 남성 2.6%에서 2.7%로 0.1%포인트 늘었습니다. 여성은 3.2%에서 2.8%로 개선되는 모습입니다.
 
농림어업과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군 지역의 경우는 젊은 여성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추세입니다.
 
작년 하반기 군 지역에서 남성 취업자 수는 116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7000명 증가했습니다. 반면 여성 취업자 수는 93만6000명으로 3000명 감소했습니다. 경제활동인구도 남성은 118만2000명으로 1만5000명 늘었지만, 여성은 94만7000명으로 4000명 줄었습니다.
 
전국 시·군·구 중 일자리가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서울 강남구'였습니다.
 
작년 하반기 강남구의 근무지 기준 취업자는 90만4000명으로 거주지 기준 취업자 25만7000명 대비 무려 64만7000명이 더 많았습니다. 강남구에서 거주하며 일을 병행하는 인구보다 다른 지역에 살면서 강남구에 일하러 오는 취업자가 훨씬 많다는 의미입니다.
 
강남구 다음 근무지 기준 취업자가 많은 곳은 63만2000명을 기록한 경기 화성시였습니다. 근무자 기준 취업자가 거주지 기준 취업자 54만8000명 대비 8만4000명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며 제조업이 발달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경기 수원시(-15만9000명), 서울 관악구(-14만 1000명), 인천 미추홀구(-7만6000명) 등은 근무지 기준 취업자가 거주지 기준 취업자보다 적었습니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취업자가 일하러 들어오는 취업자에 비해 더 많다는 방증입니다.
 
이 밖에도 거주지 내 통근 취업자 비중이 높은 지역은 전라남도 여수시(98.7%)로 집계됐습니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2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임지윤 기자 dlawldbs2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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