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 트윈타워…구광모가 그리는 미래 LG는 '연결'
리모델링 공정 90%…내달 1일 공개
새 이름 '커넥트윈'…키워드는 '연결'
구광모 '차별적 고객가치'와 이어져
2024-03-06 14:48:06 2024-03-06 17:16:24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LG그룹을 상징하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가 다음 달 1일 새로운 변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단장한 LG트윈타워의 콘셉트는 '연결'로, 구광모 회장이 그리는 미래 LG의 방향성과 맞닿습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이달 말까지 LG트윈타워 동·서관 저층부(지하 1층~지상 3층) 공용공간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달 1일 해당 공간을 개방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2월 리모델링에 돌입한 지 1년 2개월여 만입니다.
 
추가 작업이 더 필요한 구역은 서관 2층(사내 병원, 약국, 은행, LG유플러스, LG전자 베스트샵)과 동·서관 선큰 가든, 동관 및 중원 주차장 등이 있습니다. LG그룹은 이들 부분에 대해서도 오는 7월까지 작업을 모두 마칠 방침입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중앙 로비 리모델링 공사 현장. 사진=신지하기자
 
지난 1987년 완공된 LG트윈타워는 지상 34층(지하 3층) 규모의 동관과 서관 2개동으로 구성됐습니다. 2009년에 사무공간 중심으로 한 차례 부분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된 바 있습니다.
 
LG그룹은 새로 단장한 저층부 공간에 '커넥트윈(Connectwin)'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를 정하기 위해 LG그룹은 지난해 사내 공모를 실시했으며, 커넥트윈이 직원들에게 압도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LG그룹 관계자는 "커넥트윈은 연결하다를 뜻하는 '커넥트(connect)'와 LG트윈타워의 '트윈(twin)'을 결합한 명칭"이라며 "LG트윈타워가 동관과 서관으로 나뉜 만큼 이제 공간과 사람과의 연결에 집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내달 1일부터 저층부 공간을 개방하고, 나머지 공사 부분은 오는 7월까지 마칠 예정"이라며 "이와 관련해 특별히 행사를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동관·중원·서관을 합한 리모델링 공정률은 90% 수준입니다.
 
실제로 새로 바뀌는 저층부에서는 연결이라는 요소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내(LG)·외(고객)부 간 소통과 협력을 돕는 공간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보입니다.
 
여의대로 방향 1층 출입구와 연결된 중앙 로비에는 지하 1층과 이어지는 '대계단'(Grand Stair)'이 설치됐고, 지상 2층에는 동관과 서관을 잇는 다리가 마련됐습니다. 임직원과 방문객이 식사 또는 회의를 함께 진행할 공간도 곳곳에 조성됐습니다.
 
지난해 12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국내외 구성원들에게 신년사를 담은 디지털 영상을 보내고 있다. 사진=LG
 
이 같은 변화 속에서 고객 중심의 새 가치 창출에 전념하는 구 회장 의지도 엿보입니다. 구 회장은 매년 신년사에서 고객가치와 관련한 새로운 메지시를 내놓으며, 고객에게 새 경험을 제공하는 LG가 돼야 한다고 당부해왔습니다.
 
구 회장은 올해 화두로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시했습니다. 그는 트롬 스타일러와 건조기, 전기차 배터리, 올레드 등을 언급하며 "앞으로 우리가 만들 가치도 고객이 기대하는 수준이나 눈높이를 훨씬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차별적 고객가치는 이미 우리 DNA 안에 깊이 자리해 있다"며 "LG에게 고객가치는 이름을 걸 만큼 중요한 약속이고, 그 약속이 지금의 LG를 만들고 미래의 LG를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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