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161390)지(이하 한국타이어)가 국내 타이어 기업 중 가장 앞선 성과들을 드러내며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남다른 혜안으로 전기차 상용화 이전부터 연구개발(R&D)에 과감한 승부수를 던진 결과라는 평가입니다.
22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회사는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차를 타깃 삼아 원천 기술 개발에 매진해 온 결과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출시했습니다.
한국타이어 아이온 에보 AS SUV.(사진=한국타이어)
아이온은 세계 최초로 사계절용, 퍼포먼스용, 겨울용 타이어까지 전기차 전용 풀 라인업을 구축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2년 5월 유럽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후 같은 해 9월과 12월 각각 국내와 미국 시장에 출시했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중국 시장에도 선보였죠. 아이온은 승용차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버전의 사계절용, 퍼포먼스용, 겨울용 제품을 완비하고 있으며 현재는 16인치부터 22인치까지 약 190여개 규격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는 다른 다양한 특징을 지니고 있는데요. 전기차는 엔진음이 없어 달릴 때 공기저항에 따른 바람 소리와 타이어 마찰에 따른 노면 소음이 두드러집니다. 이에 소음을 최소화하는 타이어 기술이 필요하죠. 또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해 내연기관차보다 하중 분담율도 높아져 내마모성과 내구성을 확보해야 하며 빠른 응답성과 고토크 대응을 위해 높은 그립력은 물론 마모도 강해야 합니다.
결국 이렇듯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저소음, 낮은 회전저항에 기반한 높은 전비, 마일리지(타이어 수명) 향상, 고하중 지지, 빠른 응답성과 고토크 대응 등의 성능이 필요합니다.
한국타이어 아이온 에보.(사진=한국타이어)
아이온은 설계 단계부터 하이 퍼포먼스 프리미엄 전기차를 타깃으로 연구 개발됐습니다. 순수 전기 스포츠카와 같은 고출력 전기차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완벽하게 구현하죠.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다른 타이어사 역시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내놓고 있지만 별도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한국타이어가 단연 앞선다"고 말했습니다.
아이온은 주행 중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의 소음을 억제시켜 저소음 환경을 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실제 한국타이어가 전기차에 장착하고 실내 소음을 테스트한 결과 자사 일반 타이어 대비 실내 소음을 최대 18%까지 낮췄습니다.
또 고농도 실리카와 친환경 소재가 혼합된 전기차 전용 컴파운드와 고하중에 최적화된 강성 프로파일 구조를 통해 타이어의 이상마모 현상을 줄여 마일리지를 최대 15% 향상시켰습니다. 전기차의 주행거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회전저항도 감소시켜 전비 효율을 최대 6%까지 높였죠.
고출력 전기차의 강력한 순간 토크와 배터리 무게에 대응하기 위해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 타이어의 코너링 강성도 최대 10% 향상시켰습니다. 여기에 '아라미드 하이브리드 보강벨트'를 사용해 조정 안정성을 높여 고속 주행시 안정적인 핸들링 성능을 지원합니다.
특히 퍼포먼스용 제품 '아이온 에보'의 경우 지난해 4월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가 테슬라 모델S에 아이온을 장착해 테스트한 결과 △젖은 노면 제동력 △마른 노면 제동력 △회전저항 △핸들링 등 총 4개 항목에서 상위 점수를 획득하며 1위에 올랐습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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