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열린 GTX-A 개통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광역급행철도 A노선(GTX-A) 일부 구간 첫 개통을 두고 "오늘 2024년 3월29일은 대한민국 대중교통, 대한민국 국민교통 혁명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GTX 수서역에서 열린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 기념식에 참석해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 2004년 KTX 개통에 이어 또 한번 대한민국을 바꿔놓을 새로운 길이 열렸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GTX-A는 경기도 파주 운정에서 출발해 고양, 서울, 성남, 용인을 지나 화성 동탄까지 총 11개역, 82.1km를 잇는 노선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 중 먼저 개통된 수서역~성남역~구성역~동탄역, 총 38.5km 구간을 직접 탑승했습니다. 이외 경기도 용인시의 구성역은 오는 6월 개통될 예정입니다. 나머지 GTX-A 북쪽 구간 중 파주 운정역~서울역 구간은 올해 말, 서울역~수서역 구간은 오는 2026년, 전체 구간은 2028년에 개통됩니다.
윤 대통령은 "광역버스로 80분 넘게 걸리던 수서와 동탄 사이를 GTX로 20분이면 오갈 수 있게 됐다. 고된 통근길이 무려 1시간 이상 줄어드는 것"이라며 "교통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줄어드는 출퇴근 시간을 돈으로 환산했을 때 1시간은 월 114만원의 경제적 가치를 갖고 있다고 추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그보다 되찾은 가족과의 시간과 또 일과 삶의 균형은 이러한 경제적 가치 이상의 소중한 의미가 있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GTX 요금 부담도 확실히 낮추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출퇴근으로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은 대중교통 할인프로그램인 K-패스를 활용하면 5월1일부터 수서~동탄 구간을 2000원에서 3000원대로 이용하실 수 있다"며 "경로, 어린이, 장애인, 유공자 분들께도 할인을 통해 2000원에서 3000원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더해 수도권 환승 할인제를 적용하고 주말 할인을 통해 교통비 부담을 제대로 덜어드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GTX가 2007년 처음 구상됐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현실성이 없다면서 계속 사업을 지연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때 기획대로 사업이 추진됐더라면 이미 7년 전에 GTX가 개통됐을 것이고, 현재와 같은 수도권 교통지옥 또한 없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정부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GTX-A 노선 개통을 계기로 전국적인 GTX망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 착공한 GTX-C(양주∼수원) 노선은 2028년까지, 3월 착공한 B노선(인천∼남양주)은 2030년까지 각각 개통합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이후 GTX-A 첫 열차에 탑승해 20분간 이동한 뒤 동탄역에 내려 주민들과 개통 축하 인사를 나눴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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