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 이른바 '블랙아웃(깜깜이)' 기간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이 일주일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유일하게 30%대를 넘었지만, 민주당 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합보다 여전히 낮았습니다.
10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2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 투표는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묻는 질문에 국민의미래(국민의힘 위성정당) 31.0%, 조국혁신당 28.4%, 더불어민주연합(민주당 준위성정당) 21.0%, 개혁신당 4.4%, 새로운미래 4.1%, 녹색정의당 2.2%로 조사됐습니다. '기타 다른 정당' 4.5%, '지지 정당 없음' 2.6%, '잘 모름' 1.8%였습니다.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의 지지율 합은 49.4%로, 국민의미래(31.0%)를 크게 앞섰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깜깜이 기간인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4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5%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7.8%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민의미래 지지율은 지난주 35.1%에서 이번 주 31.0%로 4.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24.7%에서 28.4%로 3.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더불어민주연합 지지율은 22.2%에서 21.0%로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개혁신당은 3.7%에서 4.4%, 새로운미래는 2.5%에서 4.1%, 녹색정의당은 2.1%에서 2.2%로 각각 우상향 추세를 보였습니다.
호남 43.2% "조국혁신당"…TK도 '22.5%' 지지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국민의미래는 60대 이상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60대 국민의미래 43.5% 대 조국혁신당 24.2% 대 더불어민주연합 17.5%, 70세 이상 국민의미래 48.3% 대 조국혁신당 15.8% 대 더불어민주연합 13.0%였습니다. 조국혁신당의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40대와 50대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40대 조국혁신당 40.3% 대 더불어민주연합 25.3% 대 국민의미래 20.8%, 50대 조국혁신당 36.9% 대 국민의미래 25.5% 대 더불어민주연합 22.8%였습니다. 20대와 30대에선 3당의 지지세가 팽팽했습니다. 20대 국민의미래 27.9% 대 조국혁신당 23.6% 대 더불어민주연합 21.3%, 30대 조국혁신당 25.0% 대 더불어민주연합 25.0% 대 국민의미래 22.7%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국민의미래는 안방인 영남에서 앞섰고,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더불어민주연합에 우위를 보였습니다. 대구·경북(TK) 국민의미래 45.0% 대 조국혁신당 22.5% 대 더불어민주연합 12.6%, 부산·울산·경남(PK) 국민의미래 37.7% 대 조국혁신당 25.5% 대 더불어민주연합 21.7%였습니다. 강원·제주에서도 국민의미래 32.9% 대 조국혁신당 21.2% 대 더불어민주연합 19.0%로, 국민의미래 지지율이 다소 앞섰습니다. 광주·전라의 경우 조국혁신당 43.2% 대 더불어민주연합 26.9% 대 국민의미래 12.4%로 나왔습니다.
수도권과 충청에선 국민의미래와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팽팽했습니다. 서울 국민의미래 28.5% 대 조국혁신당 27.4% 대 더불어민주연합 20.7%, 경기·인천 국민의미래 30.3% 대 조국혁신당 27.7% 대 더불어민주연합 22.8%, 대전·충청·세종 국민의미래 32.0% 대 조국혁신당 31.1% 대 더불어민주연합 18.0%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32.5% "조국혁신당"…민주·국힘 '압도'
조사 결과를 지역구와 비교해 보면, 지역구 투표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들이 더불어민주연합을 그대로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8.7%에 그쳤습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 지지층의 더불어민주연합 지지는 5.4%포인트 줄었습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의 50.0%는 비례대표 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을 선택했습니다.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들의 75.1%는 비례대표 투표에서도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지지했습니다. 지역구 선거에서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 45.3%, 40.8%도 비례대표 투표에서 각각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를 그대로 지지했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지난주에 이어 30%를 넘어 확장성을 입증했습니다. 중도층 조국혁신당 32.5% 대 국민의미래 25.7% 대 더불어민주연합 21.6%였습니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중도층에서 각각 4.9%, 4.5%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쳤습니다. 진보층 조국혁신당 43.7% 대 더불어민주연합 34.3% 대 국민의미래 8.6%, 보수층 국민의미래 58.1% 대 조국혁신당 9.1% 대 더불어민주연합 8.4%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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