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승은 기자] 매달 20~30만명 수준을 유지한 취업자 수가 지난달 17만명대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15세에서 29세 사이 청년층 취업자는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고용률 역시 6개월 만에 감소 추이를 보였습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15세 이상 취업자는 2839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3000명 늘었습니다.
취업자 수는 2022년 1월(113만5000명) 이후 매달 20~30만명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달 3년 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 기간 15세에서 64세 사이 고용률은 69.1%로 1년 전에 비해 0.4%포인트 늘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달은 작년 3월에 비해 강수가 잦고 기온이 저하하면서 농림·어업 분야 고용률이 하락했다"며 "이외에도 증가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성별로 구분하면 남자는 1586만6000명, 여자는 1253만명입니다. 남자는 전년 동월 대비 7000명 줄었지만 여자는 17만9000명 늘어났습니다.
연령별로는 청년층(15세~29세)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13만1000명 줄었습니다. 고용률 역시 45.9%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줄었습니다. 작년 7월 이후 가장 많이 줄어든 수준입니다.
서운주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은 모든 연령군 중 가장 크게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취업자 수도 가장 많이 줄었다"며 "또 고용 시장에서도 경력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청년층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모두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간 경제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40대 역시 7만9000명 감소했습니다.
서운주 국장은 "40대는 청년층 다음으로 인구 감소 폭이 높다"며 "40대가 제조나 도·소매와 같은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분야에 많이 종사하고 있지만 보건복지 등 성장 산업에는 상대적으로 진입이 덜 돼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6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2024 인천공기업·우수기업 청년취업설명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특강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백승은 기자 100wi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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