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정부는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가 긴축이라는 비현실적 목표에 집중해, 재정과 경제 모두 나빠지는 악순환의 굴레 들어가선 안 된다"며 "낙수효과에 매달릴 게 아니라 경제정책에 적극성을 갖고 임해야 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적극적인 재정 확대를 통해 경제가 살아난다면,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재정건전성도 좋아질 수 있다"며 "경제위기 극복과 민생 안정을 위해 여당도 추경 편성에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3고 현상(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지속되는 와중에 중동정세가 악화하고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도 희박해지면서 장기적 전망도 심각하다"며 "서민, 중산층, 취약계층 어려움이 가중되고 우리 기업 대외채무는 역대 최대인 225조원에 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작 국민과 기업이 가장 필요할 시점에 윤석열정부는 보이지 않는다. 때를 놓치면 코로나에 이은 경제위기에 민생은 회복 불능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일갈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경제를 살리라는 게 이번 4월 총선의 민심"이라며 "윤석열대통령과 경제팀에 각성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인권위원마저 수사 외압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나오는 등 채상병 특검법의 필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며 "특검이 미뤄지는 사이 증거 인멸로 진실의 퍼즐은 사라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과 여당은 여전히 특검법에 대해 반대만 일삼으며 민심을 거스르는 오만을 보인다. 대통령이 구중궁궐에 갖춰 민심을 깨닫지 못하면 여당이라도 정신을 차리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는데, 여당은 대통령과 용산의 눈치만 보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