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민주당이 다음달 3일 22대 국회를 이끌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합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 위기 상황'이고 경제 문제에 긴급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 하에 조속히 원내대표를 뽑기로 최고위에서 의결했다"며 "홍익표 원내대표 임기는 5월29일(21대 국회 회기 종료일)까지고 5월3일 선출될 원내대표는 22대 당선인을 이끌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매년 5월 둘째주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를 선출합니다. 이에 따라 어린이날 대체공휴일(6일) 직후인 7~10일 중 경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주일가량 앞당긴 것입니다.
원내대표는 3·4선 의원이 맡는 것이 관례로, 당 안팎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의 김민석·김병기·김영진·박주민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중동갈등으로 3고현상(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심화하고 경제·민생은 총체적 위기인데 정부는 보이질 않는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을 살리라는 국민의 절박한 외침에 말로만 민생을 3번 외쳤다"고 직격했습니다.
이어 "말로만 하지 말고, 진심으로 반응하고 대책을 강구하길 바란다. 국민 다수 위해 필요한 정책을 누가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이라 하냐"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민생회복지원금 13조원, 소상공인 대출 이자 부담 완화에 1조원이 들어갈 것 같다. 저금리 대환 대출은 2배 확대, 소상공인 전통시장 자금 4000억원을 증액해야 하고 소상공인 에너지 비용 지원에는 3000억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포함한 '민생회복긴급조치' 제안했습니다. 민주당은 관련 내용을 이날 오후 2시 긴급 경제상황 점검회의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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