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성과와 과제 세미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정부 출범 2년을 앞두고 7일 주최한 세미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기조와 정책 방향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소통방식 등 국정운영 스타일에 대해선 변화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2년 성과와 과제' 세미나에서 윤 대통령 집권 2년에 대해 "윤석열정부의 탈원전 탈피, 연금·노동·교육 개혁, 민노총 등 이익집단의 불법파업에 대한 정당한 조치, 한미동맹 강화, 한일관계 개선, 한미일 협력체제 제도화, 한중·한일관계 정상화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윤 의원은 "국정 정책과 방향은 좋았으나 방식에 있어서 여러 가지로 거칠고 일방통행이 있었다"며 "무엇보다 지난 2년 동안 정치가 부재했고 정치가 실종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윤 의원은 "총선 참패를 계기로 변화해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 변화와 혁신은 대통령이나 여당에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윤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만남을 먼저 제안하는 등 먼저 변화의 물꼬를 튼 이상 우리 당이 먼저 주도적으로 변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의원 주재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는 윤창현 의원,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20번인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윤창현 의원은 "윤석열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선 100% 가까이 지지를 하고, 방향도 내용도 괜찮았다"면서도 "문제는 방식, 포장, 소통의 문제다. 방향과 내용물과 진정성을 (소통 방식이) 훼방놓는 역할을 하면서 국민들한테 배달이 잘 안 됐다"고 말했습니다. 배 소장도 윤석열정부를 향해 "'소통을 포기한 정부'라는 뜻의 '소포정' 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질리도록 소통하면 국민들 반응이 바뀔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신 교수는 윤석열정부의 상징 정책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명박정부는 동반성장론, 공정사회론이 있었다. 박근혜정부는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를 내세웠다"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상징적인 정책을 지금이라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남 원장은 "이번에 비례대표 20번을 받아서 선거운동 해보니 '왜 국민의힘이 없냐'고 계속 물어봤다"며 "그래서 찾다가 (과거 정당명인) 새누리당, 한나라당을 찍었다고 하는 분들이 계셨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명이 국민의미래가 뭐냐. 국민의힘과 함께, 국민의힘2로 하든지"라며 "정치하는 분들이 대한민국 국민의 수준을 너무 높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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