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특검 거부는 '나쁜 정치'…잘한 게 없다"
"이태원·오송 참사·해병대원 순직…국가는 뭘 했나"
"추경호, 용산 아닌 국민 눈치 보길"
2024-05-10 12:33:10 2024-05-10 12:33:10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은 10일 "윤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채상병 순직사건 외압의혹 특별검사법)을 거부하는 거야말로 정말 나쁜 정치"라며 "윤석열정부는 그동안 모든 분야에서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찬대(왼쪽) 민주당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은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의 가석방일이자 윤석열정부가 출범한 지 2년째 되는 날"이라며 "지난 2년은 무능·무책임·무도함 그 자체였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잘한 걸 찾아보려 애써도 찾을 수 없었다"고 일갈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불과 2년 만에 9개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했고, 시행령 통치로 국회 입법권을 침해해 삼권분립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언론자유지수는 62위로 떨어지고, 대한민국은 독재화가 진행 중인 나라로 평가받게 됐다"고 지적했는데요.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국민 생명과 안전에는 무책임으로 일관했다"며 "이태원에서부터 오송 지하차도 참사, 해병대원 순직에 이르기까지 참사가 이어졌지만, 국가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지금까지 단 1명이라도 책임을 지겠다고 자처한 사람이 있었나.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빼돌리고, 관련자에게 입막음용으로 공천을 주고, 특검법은 못 받겠다고 버티고 있지 않냐"고 따졌습니다.
 
그는 "민생은 파탄 났고, 경제는 폭망했고, 국격은 추락했고, 국민은 못 살겠다고 아우성치는데, 대통령은 어느 세상에서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시급한 민생 위기를 극복할 해법은 없고, 채상병 특검은 사실상 거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끝으로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마지막 기회가 남아있다"며 "마지막 기회마저 스스로 걷어차 버린다면 민심의 철퇴를 맞게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전날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추경호 의원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는 "용산이 아닌 국민 눈치를 보는 원내대표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 편성에 동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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