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8월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선언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토론자로 나서 공개 연설을 통해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북러 간 무기 거래설에 대해 "가장 황당한 억설"이라며 최근 북한이 개발 중인 각종 무기체계는 '러시아 수출용'이 아니라 '대남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1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담화에서 "적대세력들이 우리가 생산하는 무기체계들이 '대 러시아 수출용'이라는 낭설로 여론을 어지럽히고 있는 데 대해서는 한번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군사기술력을 그 어디에도 수출 또는 공개할 의향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최근에 우리가 공개한 방사포들과 미사일 등의 전술무기들은 오직 한 가지 사명을 위하여 빚어진 것"이라며 "서울이 허튼 궁리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데 쓰이게 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또 자신들에게 현재 가장 급선무는 "광고나 수출이 아니라 군대의 전쟁준비, 전쟁억제력을 더 완벽하게 질량적으로 다지며 적이 군사력에서의 열세를 극복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적대세력들이 우리 국가를 상대로 한 음험한 정치적 기도를 노골화하는 데 정비례하여 우리는 필요한 활동들을 더 활발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연일 군수 부문을 현지지도하며 무기체계 개발·생산 현황을 챙기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수출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 바 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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