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황현식
LG유플러스(032640) 대표가 인공지능(AI) 사업 확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Data)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잘못된 데이터는 AI가 오류를 발생시키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황현식 대표는 최근 사내 인트라넷에 이같은 경영철학을 공유했습니다.
오픈AI의 챗GPT4.0이 써준 데이비드 브룩스의 '사람을 안다는 것(How to know a person)'에 대한 감상문을 올리며, AI 사업과 관련된 경영방향성을 임직원들과 의견을 나눈 것입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지난 3월28일 전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AI 사업방향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황 대표는 "책을 읽고 내용이 좋아서 생각나눔에서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 AI에 시켜보면 어떤 글을 쓸까 궁금증이 생겨 챗GPT에 접속해 의뢰했다"며 "대체로 공감이 갈 만한 수준으로 요약하고 교훈까지 정리를 해내서 참 괜찮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했습니다. 그는 "책에 저자가 표현한 적 없는 표현에 의구심이 들어 질문을 바꿔가며 묻다 보니 챗GPT4.0 데이터에는 이 책과 관련된 내용이 없었다"며 "신기하기도 했지만 두려운 마음도 들었다"고도 했습니다. AI의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에 대해 경외감을 표한 것이죠.
AI의 환각현상을 직접 본 황 대표는 "AI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선결과제는 데이터"라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그는 "사내 곳곳에서 AI를 도입하려는 노력이 가열차게 진행되고 있는데, AI에 사용되는 데이터가 얼마나 충분하고 얼마나 정확한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AI가 효율적이고 빠르게 답을 찾도록 도와주지만, 심각한 오류를 발생시킬 위험도 공존하고 있으며, 이는 데이터 셋과 연계가 깊다는 의미입니다.
황 대표는 "AI와 데이터는 한 몸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