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우즈벡에 고속철 수출…공급망 협력 시너지 극대화"
WTO 양자협상·핵심광물 등 약정·의정서 4건
텅스텐 등 공급망 확보…한국 우선 개발·생산
2024-06-14 22:37:40 2024-06-14 22:56:28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현지에 고속철 차량을 수출하는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중앙아시아 3개국(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순방 중 처음 가시화된 공급 계약으로 총 2700억원 규모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한·우즈베키스탄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의 대통령궁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요 합의와 성과를 발표했는데요.
 
고속철 수출 외에도 '핵심광물 공급망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이를 통해 경제성이 확인되는 광물에 대해선 우리 기업이 먼저 개발·생산에 참여할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인데요. 우즈베키스탄은 반도체와 이차전지의 소재가 되는 텅스텐·몰리브덴을 다량 보유한 국가입니다. 
 
양국은 하반기 입찰 예정인 '타슈켄트-안디잔 고속도로' 같은 대규모 인프라 사업 수주에도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이 사업은 53억5000만달러(약 7조3000억원)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또 '우즈베키스탄 지역난방 현대화 협력' 약정을 체결, 우리 지역난방 시스템 수출 기반을 확보했는데요. 현지 인프라·에너지 국책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가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아울러 우즈베키스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양자협상 의정서'도 체결됐습니다.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차원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은 '원자재 수출 국가'에서 상품을 수출하는 '산업 국가'로의 전환을 위해 WTO(세계무역기구) 가입을 추진 중인데요. 우즈베키스탄의 WTO 가입 절차인 양허세율 협상이 타결된 데 맞춰, 우리 정부는 가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인프라 분야 협력을 더욱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며 "오늘 계약으로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속철이 첫 수출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의 풍부한 광물자원과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결합해, 공급망 협력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로 했다"며 "대한민국은 WTO 가입 작업반의 의장국으로서 우즈베키스탄의 조속한 가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날 맺은 20여개의 협력·양해각서가 양국 관계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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