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최태원 전근대적 발상 유감"
"최태원 개인사를 SK그룹이 수습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
2024-06-17 19:25:16 2024-06-17 19:25:16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17일 이혼소송과 관련한 최태원 SK 회장의 기자회견을 두고 '전근대적 발상'이라며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경실련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기자회견은) 해당 재판 결과로 인하여 SK그룹에 여러 악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한 최 회장이 생각한 고육지책일 수 있겠으나, 최 회장이 본인 스스로를 SK그룹이라고 여긴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경실련은 "최 회장이 본인 개인 이혼소송에 관한 문제를 SK그룹에서 수습하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이혼소송으로 SK그룹에 유무형의 손해가 발생했다면 본인이 나서서 책임져야 하는데, SK그룹을 끌어들이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개인의 문제를 그룹까지 나서서 마치 경영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것처럼 몰아가는 것도 부적절하다"며 "SK그룹은 최 회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끝으로 경실련은 "최 회장은 회사의 명예를 살리고 구성원의 자부심을 회복하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며 "시대착오적인 ‘총수가 곧 기업’이라는 관점에서 깨어나길 바라고 아울러 비정상적인 재벌체제에 익숙해진 언론과 정치권도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노소영 아트나비센터 관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관련 입장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최 회장은 이날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해당 판결로 인해 회사의 역사와 가치를 크게 훼손했다"며 "이를 반드시 바로잡아 회사의 명예를 살리고 구성원의 자부심을 회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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