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알서포트, EB 발행해 R&D 비용 마련…매출 증대 마중물 될까
자사주 80만주로 운영자금 37억원 조달
연구개발비로 AI·SW 서비스 개발 박차
2024-06-21 06:00:00 2024-06-2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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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조은 기자] 글로벌 원격 솔루션 전문기업 알서포트(131370)가 교환사채((EB)로 연구개발비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알서포트는 올해 초까지 신사옥 건축에 대한 시설 투자(CAPEX)가 이어져 현금창출력이 다소 줄어든 가운데 연구개발비용이 늘어나고 있어 자금 조달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연내로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완료하고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알서포트 글로벌 R&D 센터 (사진=알서포트)
 
교환사채 80만주에 운영자금 37억원 확보
 
19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서포트는 제2회차 무기명식 무이권부 무보증 사모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운영자금으로 36억8800만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발행금리는 표면·만기 이자율 모두 0%이며 사채 만기일은 2029년 6월20일로 5년물이다. 
 
교환 대상은 자사주 80만주인데 총 발행 주식수 5326만7083에서 1.5%에 불과해 향후 교환되더라도 주주가치 희석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1주당 교환가액은 4610원으로 19일 종가가 3760원인 것을 감안하면 22.61%가량 할증이 붙은 셈이다. 발행 대상자는 케이비증권, NH투자증권(005940), 키움-포커스 제1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이다. 
 
알서포트는 올해 초까지 신사옥 건축에 시설 투자(CAPEX)를 지속해 자금 조달 필요성이 커졌다.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1분기 0원에서 올해 1분기 54억원으로 늘어나면서 보다 차입 부담이 낮은 채권 시장에 손을 벌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환사채를 발행할 경우 신주가 추가돼 주주가치가 희석되는 리스크를 막기 위해 자사주를 담보로 하는 교환사채(EB)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이번 교환사채의 조건은 20% 프리미엄 할증이 붙어서 조건이 매우 좋다”라며 “SK하이닉스(000660)LG화학(051910) 정도는 돼야 (할증이) 20%대가 넘어가는데 저희도 5년 만기 기간 안에 앞으로 주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개발비 증가에 신기술 개발로 매출 증대 '박차'
 
알서포트는 지난 3년간 영업활동현금흐름보다 시설 투자(CAPEX) 증가분이 우세해 현금창출력이 감소했는데 늘어나는 연구개발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매출이 증대되는 확실한 성과가 필요해 보인다. 올해 1분기에는 실적이 증가한 가운데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 연내로 매출을 늘리고자 하고 있다. 
 
앞서 알서포트는 지난 2021년 12월16일부터 본사 사옥과 글로벌 R&D 센터를 짓기 시작했다. 시설투자(capex)는 2021년 64억원에서 2022년 97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엔 248억원으로 확대됐다. 반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잉여현금흐름(FCF)은 2021년 106억원에서 2022년 -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지난해엔 -180억원으로 손실이 확대됐다. 실제로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기타유동금융자산 포함)은 2024년 1분기 23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243억원에서 소폭 감소했다. 
 
알서포트는 올해 2월29일까지 본사 사옥과 글로벌 R&D 센터를 짓는데 462억원을 투자했다. 지난달 16일엔 본점소재지를 강동구에 있는 신사옥으로 변경했다. 신사옥을 완공해 당분간 CAPEX 투입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구개발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이 개선되려면 매출 증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알서포트가 올해 교환사채를 발행한 이유도 운영자금으로 인공지능(AI)과 영상 상담용 소프트웨어(SW) 등 신기술을 개발할 연구개발비를 충당하기 위함이었다. 늘어나는 연구개발비를 감당하기 위해선 근본적인 수익 창출이 늘어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개발비는 2021년 60억원에서 2022년 87억원, 지난해 100억원으로 줄곧 상승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도 2021년 11.51%에서 지난해 19.85%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 연구개발비는 2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24억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2021년 33.27%에서 지난해 15.73%로 반토막 났다. 
 
이에 알서포트는 올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해 수익성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알서포트가 올해 1분기 실적이 성장한 배경은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온라인 영상 상담·세일즈 솔루션 ‘리모트 VS(RemoteVS)’ 공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리모트 VS는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일본 최대 통신사 엔티티 도코모(NTT DoCoMo) 2300개 매장에 납품됐다. 알서포트는 올해 1분기 매출이 101억원, 영업이익 5억87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128% 증가했다.
 
알서포트는 이번 EB 발행으로 충당한 연구개발비를 활용해 해당 솔루션이 1대1 상담에서 1대다 상담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한 엔티티 도코모(NTT DoCoMo) 쪽에 AI 상담원 기능을 도입하거나 AI 회의록도 제공할 방침이다. 알서포트는 현재 NTT DoCoMo의 2대 주주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AI 상담원을 배치해서 상담원의 인력 리소스(자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해당 서비스는 올해 내로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매출 증대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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