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귀여운 겉모습·폭발적 주행력 ‘미니 쿠퍼S’
동그란 헤드라이트 '미니' 정체성 느껴져
키 꽂아 엔진 시동 거는 클래식 미니 모델 연상
노면에 차가 '착'…고카트 필링 경험
2024-07-04 14:14:03 2024-07-04 17:06:37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귀여워 보이는 '뉴 미니 쿠퍼S(미니 쿠퍼S)'의 겉모습만 보고 주행력은 의심했습니다. 직접 운전 해보니 미니 쿠퍼S의 진가를 알았습니다. 
 
4세대 미니 쿠퍼S는 지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모델로 기존 고유 헤리티지에 현대적 디자인 해석을 녹여낸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 3일 미니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뉴 미니 쿠퍼S 3-도어'를 시승했습니다. 시승 코스는 서울 삼성역 인근에서 출발해 경기도 양평군 중미산 일대를 주행하는 코스였습니다.
 
미니 코리아 '뉴 미니 쿠퍼S 3-도어' (사진=표진수기자)
 
미니 코리아 '뉴 미니 쿠퍼S 3-도어' (사진=표진수기자)
 
미니 쿠퍼S의 첫 모습은 '미니'라는 이름에 걸맞게 귀엽고 아기자기하다였습니다. 전면부 동그란 헤드라이트는 미니만의 정체성이 느껴졌습니다. 정면 그릴 모양은 6각형에서 8각형으로 바뀌며 이전 미니의 감성을 추가했습니다. 차 문이 두 개밖에 없는 것 또한 미니 그 자체였습니다. 특히 이번 미니 쿠퍼S는 헤드라이트와 리어램프 모두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3개(클래식·페이버드·JCW)의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요소가 더해졌습니다.
 
미니 코리아 '뉴 미니 쿠퍼S 3-도어' 실내 (사진=표진수기자)
 
미니 코리아 '뉴 미니 쿠퍼S 3-도어' 스티어링휠 (사진=표진수기자)
 
미니 코리아 '뉴 미니 쿠퍼S 3-도어' 인포테인먼트 밑 토글바 (사진=표진수기자)
 
시승을 위해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실내에 들어서자, 눈에 띈 것은 사라진 스타트 버튼이었습니다. 미니 쿠퍼S는 클래식 미니의 헤리티지를 계승해 시동 버튼을 운전대 옆이 아닌 차체 중앙부 토글 바에 배치했습니다. 키를 꽂아 엔진 시동을 거는 이전 클래식 미니 모델이 생각났습니다. 토글바에는 불필요한 버튼은 없애고 △파킹브레이크 △기어레버 △스타트버튼 △미니 익스피리언스 모드 △볼륨 조절 등이 직관적으로 표현됐습니다.
 
운전대 앞 계기판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계기판 대신 헤드업 디스플레이 패널이 배치돼 있어 주행 속도 등 주요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부족한 차량의 모든 정보는 중앙에 위치한 원형 OLED 디스플레이로 찾을 수 있습니다. 이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제품으로 직경 240mm로 자체 발광을 통해 생생한 화질을 보여줍니다.
 
본격 주행을 시작했습니다. 페달을 밟자마자 앞서 가지고 있던 의심이 사라졌습니다. 페달을 밟으면 차가 즉각 반응했고, 스티어링휠을 조작할 때도 가볍게 응답했습니다. 미니 오너들이 "직접 미니를 타봐야 운전하는 즐거움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이해가 갔습니다.
 
주행감은 중미산 와인딩 구간에서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은 차체 덕분에 구불구불한 코너링 구간에서도 쏠림 현상은 찾기 힘들었습니다. 노면에 차가 '착' 달라붙어 가는 느낌이었고, 경사면에서도 차체가 밀리는 느낌이 없어 '고카트 필링'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작은 차체 탓에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덜컹거리는 불편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미니 코리아 '뉴 미니 쿠퍼S 3-도어' 측면 사진 (사진=표진수기자)
 
트렁크가 열린 미니 코리아 '뉴 미니 쿠퍼S 3-도어' (사진=표진수기자)
 
실제 미니 쿠퍼S는 경차보다 조금 큰 수준이지만, 막강한 출력을 자랑하는 고성능 모델입니다. 미니 쿠퍼 S는 4기통 가솔린 엔진과 7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됐습니다. 최고 출력은 204마력, 최대 토크는 30.6kg·m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속도로 도달하는 '제로백'은 6.6초가 걸립니다.
 
이외에도 차량 편의도 대폭 개선됐습니다. 미니 쿠퍼S에는 이전 모델에 없던 사각지대 감지 기능이 주변에 물체를 감지해 알림을 보내줍니다. 차선 이탈 경고 기능을 포함한 '드라이빙 이서시스턴트' 기능과 주차 보조 기능도 탑재됐습니다.
 
미니 쿠퍼 S의 주행 연비는 복합 12.7km/L이고, 도심에서는 11km/L, 고속주행은 15km/L입니다. 이번 시승을 통해 일반 도로와 와인딩, 고속 주행을 주행해 본 결과 기록된 연비는 11.6km/L를 기록했습니다. 미니 쿠퍼 S의 가격은 페이버드 단일 트림으로 4810만원입니다.
 
미니 코리아 '뉴 미니 쿠퍼S 3-도어' 주행 실연비 11.6km/L(사진=표진수기자)
 
미니 코리아 '뉴 미니 쿠퍼S 3-도어' (사진=표진수기자)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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