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4일 당시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지난 5월4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우크라이나 산업통상 협회(KUITA) 창립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이 6일 차기 당대표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어느 누구도 민주당을 사유화할 수 없다"며 "민주당의 재건을 기치로 당대표에 도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당 안팎의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기류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당내 1% 목소리라도 대변하기 위해서 누군가 나서야 한다. 그것이 노무현이 걸어온 민주당의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은 그 어느 누구의 사당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DJ도 상대를 포용하며 당을 민주적으로 운용했다"면서 "지금 국민들이 보기에 민주당의 모습은 철저하게 '이재명 사당'이다. 이 전 대표를 존중하지만, '이재명의 민주당'이 되어선 안 된다. 이재명 또한 '민주당의 이재명'이 돼야 한다. 이것이 공당이 가야할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도전이 오롯이 자신의 선택임을 강조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왜 주위에서 (당대표 도전을) 만류하지 않았겠느냐. 심지어 참모들도 반대했다"면서 "이번 선택은 전적으로 나의 결단이다. 늦었지만 김두관의 길을 가겠다. 더 이상 계산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친노(친노무현)계 대표적 인사인 김 전 의원은 마을 이장부터 시작해 경남 남해군수와 행정자치부 장관, 경남도지사를 역임하면서 대한민국 정치사를 새로 썼습니다. 참여정부 시절 지역주의에 항거한 이력으로 인해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주류와는 어울리지 못하며 늘 변방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이는 문재인정부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김 전 의원은 오랜 부침 끝에 20대 총선에서 경기 김포갑에서 당선됐고, 21대 총선에서는 경남 양산을에서 지역주의 벽을 뚫고 승리했지만, 최근 22대 총선에서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22대 총선 과정에서도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재' 공천 논란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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