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현장 위치(사진=대우건설)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대우건설이 체코전력공사(CEZ)가 발주한 체코 원전 입찰에 '팀코리아'로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습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현지 시간 17일 체코정부가 내각회의를 열고 '팀코리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대우건설은 이번 체코 원전 사업 수주를 놓고 프랑스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습니다.
체코 신규 원전 건설은 두코바니와 테믈린 지역에 1000㎿(메가와트) 이하 원전 최대 4기를 짓는 사업입니다. 우리나라는 한국수력원자력을 주축으로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와 ‘팀코리아’를 결성해 수주전에 뛰어 들었습니다.
이번 발표로 팀코리아는 두코바니에 추가로 건설되는 원전 2기(5,6호기)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식 선정됐으며, 추후 체코 정부가 테믈린에 추가 원전 2기 건설 추진을 결정할 경우 팀코리아가 발주사와 단독 협상할 수 있는 우선협상권까지 확보했습니다.
팀코리아는 발주사와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2025년 3월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발주사는 이후 발전소 설계, 인허가 및 각종 건설 준비 절차를 거쳐 2029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이 두코바니 현지 지역 인사들과 면담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 관계자는 "원전 강국인 프랑스의 유럽연합(EU) 내 입지도 커서 마지막까지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웠다"며 "팀코리아는 가격경쟁력과 탁월한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예산 내 적기 시공(On Time Within Budget)’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한 결과 모든 평가분야에서 프랑스를 제치고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우건설은 시공 주간사로 두산에너빌리티와 JV(조인트 벤처,Joint Venture)를 구성해 주설비공사 와 기기 설치, 각종 인프라 건설 등 시공 전반을 책임집니다.
대우건설 측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해 백정완 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며 현지에서 체코 원전포럼을 개최했고, 체코 지역사회와 적극 소통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원전 선진시장인 유럽에서 인정받으며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체코와 경주에 합동사무소를 운영하고 동시에 팀코리아 각사의 강점을 극대화해 경쟁력 있는 입찰서를 준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두코바니 5,6호기 계약 체결뿐 아니라 테믈린 3,4호기도 계약 체결될 수 있도록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협상 준비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