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에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시스 사진)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부 동반 만찬을 했습니다.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만찬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이 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6시30분쯤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 회동을 했습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부부도 함께 자리했습니다. 정 비서실장은 이명박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관저에 도착한 이 전 대통령 내외를 직접 마중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님, 잘 계셨느냐"고 묻자 이 전 대통령도 "아이고, 반갑다. 고생이 얼마나 많느냐"고 화답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악수를 나눴고,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에게 다가가 인사했습니다.
만찬 자리에서는 원전 수출과 원전 생태계 정상화 등을 포함한 주요 국정현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을 수주한 바 있습니다. 이후 15년 만에 윤 대통령은 올해 24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건설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만찬 메뉴는 이 전 대통령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윤 대통령이 직접 선정했습니다. 주요 메뉴는 한우갈비구이, 솥밥, 소고기 된장찌개였습니다. 반찬으로는 굴비구이, 잡채, 해물전, 호박전이, 전채로는 대하, 전복 잣즙 냉채, 단호박죽이, 디저트로는 과일이 올랐습니다.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해 윤석열정부의 신년 특별사면을 받은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윤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에서 윤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