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자녀 위장전입과 장남의 마리화나 흡입 논란에 휩싸인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이 만료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유 후보자 임명을 재가했습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진행했는데요. 유 장관은 “AI·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AI 분야에서 AI G3(3대 강국) 시대를 열겠다”며 AI 중심의 정책 방향에 힘 쏟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유 장관은 취임사에서 “산업계와 함께 경쟁력있는 AI·디지털 서비스를 개발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뒷받침할 AI 컴퓨팅 인프라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품질의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9월에 출범하는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국가 역량을 총집결하는 ‘AI 빅텐트’가 되도록 민간과 정부, 부처 간 협력을 주도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첨단바이오 분야는 바이오와 AI·빅데이터가 결합된 디지털바이오를 중점 육성하고, 바이오 파운드리와 같은 합성생물학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확대하고, 양자기술 분야는 양자 컴퓨팅, 통신, 센싱 등 핵심 기술을 조기 확보해 양자 산업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6일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서 참배를 마치고 방명록 작성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 분야 예산 관련해 유 장관은 “R&D 예산을 필요한 만큼 신속 지원하기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제도 폐지와 보완책을 적기에 안착시키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올해 과학기술 분야 R&D 예산은 전년도 대비 14.4% 삭감됐습니다.
과학기술 분야를 선도할 최우선 순위가 인재 확보인 만큼 이와 관련해 유 장관은 “우수 이공계 대학생들에 대한 장학금을 확대하고 이공계 대학원생들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통신 분야 관련해서는 “통신시장 경쟁을 촉진해 가계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 장관은 이날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참배를 마치고 방명록에 “애국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본받아 과학기술, 디지털 혁신으로 우리나라를 세계 선도국으로 견인하겠다”고 남겼습니다.
한편,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현 정부 출범 후 국회 동의를 받지 못한 26번째 장관급 인사입니다. 직전 문재인정부(24명)를 넘어서서 역대 정부 중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