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최근 적자 전환한
펄어비스(263750)가 신작 '붉은사막' 정보를 대거 공개하며 장기성장을 예고했습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적자와 흑자 전환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2분기 141억원 적자를 낸 후 3분기 21억원 흑자 전환했지만, 4분기에 다시 55억원 적자를 냈습니다. 올해에는 1분기 6억원 흑자 전환했다가 2분기 58억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IP와 PC 온라인 플랫폼 의존도가 높습니다. 2분기 주요 IP 영업수익 816억원 중 검은사막이 600억원에 달합니다.
플랫폼별 영업수익 비중은 PC가 75%에 달하는 반면, 모바일과 콘솔은 각각 21%와 4%에 불과합니다.
'붉은사막' 주인공 클리프. (이미지=펄어비스)
IP와 플랫폼 다각화의 활로는 해외 패키지(PC·콘솔) 게임 시장입니다. 펄어비스의 2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82%로 세계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패키지 게임 시장이 넓은 북미·유럽을 공략하는 게 과제입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역별 콘솔 시장 비중은 북미·유럽이 76%입니다. 이 가운데 미국과 영국이 각각 32%와 11%입니다. 아시아(22%)에선 일본(8%)의 비중이 높습니다.
이에 펄어비스는 21일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4'에서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 시연판을 공개하며 서구권 게이머의 이목 끌기에 나섰습니다.
붉은사막은 파이웰 대륙에서 펼쳐지는 서사시로, 회색갈기단 단원들이 숭고한 사명을 위해 싸워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붉은사막에 대한 반응은 뜨겁습니다. 게임스컴 행사 기간 공개한 보스전 영상 네 편의 총 조회수는 약 250만회에 달하는데요. 보스전 도입부가 전투로 이어지는 연출은 물론, 검 대 검으로 맞서던 주인공 클리프(Kliff)의 주먹다짐 등 다양한 표현 기법이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특히 갈대밭에서 싸울 때 검을 휘두르면 갈대가 잘려나가는 등 지형의 특징을 살린 사실적 그래픽이 호평 받고 있는데요. 이는 펄어비스가 자체 개발한 '블랙스페이스 엔진' 덕분입니다.
블랙스페이스 엔진은 차기작인 수집형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도깨비'에도 쓰입니다. 자체 엔진의 장점은 외부 엔진 사용에 따른 비용 지출이 없다는 점입니다. 외부 엔진의 판올림(업그레이드)에 따른 교체 비용도 당연히 없습니다.
펄어비스는 11월 '지스타 2024'에도 붉은사막 시연판을 내고, 연내 구체적인 출시 일정을 공개합니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최근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개발이 마무리됨에 따라 게임스컴을 시작으로 마케팅 강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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