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9일 오후 인천 중구 용유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만찬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불참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정부의 의료 개혁 보고 직전 자리를 떴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이 증폭되는 모양새입니다.
국민의힘은 29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1박2일 일정으로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를 열었습니다. 한 대표가 취임한 이후 처음 열리는 연찬회입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이날 연찬회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와 워크숍에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매번 찾았던 연찬회에 불참한 것은 한 대표가 의대증원 유예라는 중재안을 제안한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한 대표도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주호 교육부 장관,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의료개혁을 설명하는 자리에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습니다. 이번에 의료개혁과 관련 정부 보고 일정이 포함된 것은 최근 한 대표를 중심으로 여권 일각에서 의대증원 유예 등 정부 추진 방향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한 대표는 정부 보고에 불참한 것은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한 대표는 연찬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 불안감을 해소해줄 만한 중재와 타협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저는 심각하다고 판단하는 것이고, 당국은 그렇지 않다고 판단하시는 것 같다"며 "당국 판단이 맞기를 바라지만 국민 건강이나 생명은 감수할 수 있는 위험은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조규홍 장관은 최근 제기된 응급의료 위기설과 관련해 "종합해서 봤을 때 응급실 붕괴 같은 것은 사실이 아니고 저희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장상윤 사회수석은 정부의 2000명 증원안에 대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안"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부에서 언론에서 지적한 문제에 대해 치밀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대체로 의원들이 의료개혁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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