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아일랜드가 24일(현지시간) 경제위기 타계를 위한 긴축재정계획을 밝혔다. 다만, 아일랜드 경제성장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브라이언 코웬 아일랜드 총리는 이날 오후 하원에 출석해 150억 유로의 정부 재정을 감축하는 내용의 긴축 재정안 4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긴축재정안은 수천명 규모의 공무원 감축, 2013년부터 부가 가치세 (VAT) 단계적으로 인상, 2014년까지 사회보장비 28억 유로의 절감 등이 주요 골자로 현재 낮은 수준의 법인 세율은 유지된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유럽위원회 경제통화문제 담당인 레인위원은 "이번 계획안은 소외계층에 대한 보호를 충분히 고려해 내구재지출과 수익면에서 균형있는 재정안"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미국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이날 아일랜드 정부가 보여준 경제전망은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아일랜드 경제는 향후 2년간 침체를 보일 것이라고 밝히며,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2011~2014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평균 2.75%로 예상했다.
프랭크 길 S&P이사는 "S&P의 전망은 오늘 발표된 4개년 계획안에서 나타난 정부의 예상과는 크게 다르다"고 지적했다.
S&P는 지난 23 일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을 낮췄다. 부동산시장으로 타격을 입은 은행에 자본투입이 필요할 것이라는 것을 이유로 들고있다.
스티븐루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일랜드는 매우 힘든 재정조치를 계획하고 있지만, 경제가 성장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일랜드의 긴축재정계획은 EU와 IMF지원의 조건이 될 전망이다.
코웬총리는 의회에서 EU와 IMF의 지원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850억 유로 정도로 협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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