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를 용산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이날 만찬은 전당대회 직후인 지난 7월24일 이후 2달 만입니다. 만찬은 1시간30분가량 진행됐고,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다만 이날 관심이 쏠렸던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독대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한동훈 대표·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대통령실 참모진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식사를 시작하면서 "우리 한 대표가 고기를 좋아해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준비했다"고 한 대표에 대한 환영사를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여야 관계, 10월 국정감사, 체코 방문, 원전 생태계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그는 한 대표와도 중간중간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체코 순방 성과를 설명하며 "원전 시장이 세계적으로 커지면서, 체코가 우리와 함께하고 싶어 한다"며 "원전 2기에 24조원이면 덤핑이라고 비판하는데, 말이 안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으로 전기 수요가 급격히 늘어, 대안은 원전 밖에 없다"며 "우리 기업이 현지화를 통해 상대국의 원전 생태계와도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만찬이 끝난 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추경호 원내대표와 나란히 거닐며 10분 동안 산책했습니다.
한편, 이날 정치권의 관심이 쏠렸던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독대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한 대표는 의정갈등에 대한 정부 태도 변화와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만찬에는 국민의힘에선 한 대표, 추 원내대표,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진종오·김종혁 최고위원, 김상훈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지도부 14명이 참석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을 포함한 수석급 참모진이 전원 나왔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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