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알티캐스트, 2년째 적자 속 신사업 절실…자본잠식 '경고등'
휴맥스에서 솔리드트러스트 투자조합으로 주식 양수도 계약 체결
100억원 유상증자로 운영자금 조달에도 신사업 계획 아직 '오리무중'
소프트웨어 솔루션사업 부진으로 적자 지속·결손금 확대
2024-10-15 06:00:00 2024-10-15 06:00:00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1일 14:3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알티캐스트(085810)가 본업 부진으로 적자가 2년 이상 지속되는 가운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신규 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알티캐스트는 휴맥스에서 솔리드트러스트 투자조합 제1호(솔리드투자조합)로 최대주주가 변경될 예정인데 수익성 강화를 위한 뚜렷한 계획은 밝히지 않고 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운영자금 100억원도 조달할 예정이지만, 흑자 전환이 되지 않는다면 결손금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자본잠식 위험은 높아질 전망이다.
 
(사진=알티캐스트 홈페이지 갈무리)
 
알티캐스트 최대주주 휴맥스에서 솔리드투자조합으로 변경 예정
 
11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티캐스트 최대주주인 휴맥스는 보유 주식 999만6786주(32.83%)를 솔리드트러스트 투자조합 제1호와 티케이조합1호에 양도하기로 최근 공시했다.
 
솔리드투자조합은 휴맥스에 80억원을 지급하고 알티캐스트 주식 533만1620주(17.51%)를 양도 받아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티케이조합1호도 휴맥스에 70억원을 내고 366만5166주를 양도받을 예정이다. 오는 11월15일 최대주주가 변경되면 알티캐스트는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정관 개정 승인의 건 외에도 이사 선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 등을 의결한다. 솔리드투자조합 지분은 대표이사이자 업무집행조합원인 안성호 씨가 30.00%, 최대주주인 스타코가 53.33%, 주요출자자인 투비소프트가 16.66%로 나눠 갖고 있다.
 
휴맥스는 알티캐스트 지분을 150억원에 처분해 유동자금을 확보할 방침이다. 휴맥스 유동자산은 지난해 말 371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059억원으로 떨어졌다. 지난 2022년 6월 알티캐스트 지분 34.58%를 50억원을 주고 매입했는데 지난해 알티캐스트 당기순손실은 265억원에 달했다. 이에 휴맥스는 자금 관리 차원에서 알티캐스트를 매각했다는 입장이다.
 
휴맥스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알티캐스트 자체가 현재 실적을 내는 회사는 아니다 보니 내부적으로 관리 차원에서 매각이 결정됐다”라며 “좋은 매수인이 나타나서 진행된 건”이라고 설명했다.
 
 
 
깜깜이 운영자금 100억원 조달·자본잠식 위험 대비해야
 
알티캐스트는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신규 사업을 확장한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여기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운영자금 100억원을 조달하지만, 임시방편으로 자금을 조달했을지라도 실질적인 흑자 전환이 절실한 상태다. 적자를 끊어내지 않는다면  결손금 확대로 자본잠식 위험은 높아질 전망이다.
 
앞서 2013년 12월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알티캐스트는 디지털 방송용 소프트웨어·전기차(EV)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미들웨어 플랫폼·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역대 최대 영업손실 135억원을 낸 이후 2020년 흑자로 전환했다. 2021년 10월 오윈 지분 11만6808주(60.27%)를 35억원에 매입해 종속회사로 편입하고 인카페이먼트·커넥티드카 사업을 운영하게 됐지만, 2022년 또다시 영업손실 89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64억원으로 영업손실은 감소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도 -23억원으로 적자는 지속됐다. 
 
알티캐스트는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이익잉여금은 줄고 결손금은 증가했다. 2019년까지만 해도 이익잉여금은 129억원이었지만 2021년 44억원으로 급감했다. 결손금은 2022년 132억원을 기록하더니 지난해 393억원, 올해 상반기 473억원으로 증가했다. 자본총계가 600억원대에서 2022년 471억원으로 축소되면서 자본잠식 위험성도 증가했다. 보통주 자본금은 148억원으로 일정한데 자본총계가 지난해 20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25억원으로 반 토막 나면서 올해 상반기 부분자본잠식률은 15.60%을 기록했다.
 
알티캐스트는 유상증자 발행금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했지만, 뚜렷한 신사업 방향은 밝히지 않은 상태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 흑자로 전환되지 않는다면, 유동성은 악화되고 자금 조달 필요성은 또다시 높아질 전망이다. 유동비율은 지난해 말 48.62%에서 올해 상반기 41.38%로 감소했다. 부채비율도 2022년 48.58%에서 지난해 143.71%, 올해 상반기 230.71%로 치솟았다. 통상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가면 위험 수준으로 간주한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로 솔리드투자조합은 신주 828만5005주를 발행해 알티캐스트 주식 총 1361만6625주(35.16%)를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신주 상장일은 오는 12월18일이며 신규 배정된 주식은 1년간 보호 예수할 방침이다. 
 
알티캐스트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신규 사업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자세한 답변은 피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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