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포털업체들이 ‘오픈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확산에 나서고 있다.
API란 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사이의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나 메시지 형식을 말하는데, 이를 개방하면 인터넷 이용자가 일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받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응용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포털이 운영하는 지도서비스의 API가 오픈됐다면 인터넷 사용자는 공개된 API를 이용해 자기가 운영하는 사이트에 지도서비스를 연동시킬 수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SK컴즈는 지난해 10월 도토리 결재 API를 공개 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9월에는 네이트온 및 커넥팅의 API를 오픈했으며, 싸이월드의 사진첩, 다이어리, 방명록에 대한 게시물 및 댓글보기·작성 기능도 30일 오픈 예정이다.
또 SK컴즈는 애플리케이션 오픈마켓 형태인 ‘네이트 앱스토어’를 운영하며 어플에 대한 개발 API를 공개하고 있는데, 외부개발자들은 이에 맞춰 게임 등 다양한 어플을 개발할 수 있다.
현재 앱스토어의 누적매출은 27원억에 이르고, 낮은 개발비용 대비 높은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어 5천명의 개인 개발자와 61개의 개발사가 참여하고 있다는 게 SK컴즈의 설명이다.
네이버도 앱스토어와 비슷하게 블로그, 미투데이에서 사용할 있는 ‘소셜앱스’를 운영 중에 있으며, 다음과 함께 2006년부터 검색과 지도 등 주요 서비스에 대한 API 공개를 순차적으로 실시했다.
이렇게 각 포털들이 어렵게 개발한 API를 공개하고, 또 사용을 적극 권유하는 이유는 트래픽을 높이기 위함이다.
공개한 API를 사용하는 수많은 파생사이트들이 만들어지면 자연스럽게 사용자 유입이 증가하게 되고, 이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할 수 있는 것이다.
또 API를 공개해 제휴사를 많이 늘리면 이들이 자연스럽게 플랫폼 안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그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양질의 콘텐츠가 생겨나 이를 보고 들어오는 사용자 또한 그만큼 늘어난다.
대표적으로 페이스북의 경우 일찍이 API를 공개해 수많은 파생사이트를 만들어냈으며, 제휴사가 제공하는 수십만개의 애플리케이션이 핵심 경쟁력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SK컴즈 관계자는 “네이트 앱스토어에서 인기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한 개발사는 매달 1억5000만원의 수익을 내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다른 포털업체들과도 협력해 오픈API 확산이 더 빠르게 이뤄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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