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유로존 국가들이 재정위기에 직면한 포르투갈에 구제금융 신청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로존 국가들은 포르투갈 경제와 깊이 연관돼 있는 스페인으로까지 재정위기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포르투갈에 75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을 것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포르투갈은 국가 채무부담이 가중되면서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그리스와 아일랜드에 이어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포르투갈 정부는 자체적으로 자금조달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을 요청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하고 나섰다.
페르난두 테셰이라 두스 산투스 포르투갈 재무장관은 "EU는 일방적으로 포르투갈에 구제금융을 강요할 수 없다"며 "내년 예산안을 긴축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자체적인 해결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도 "포르투갈의 상황은 아일랜드의 경우와는 명백히 다르다"며 "재정개혁을 통해 경제적 위기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포르투갈 의회는 국내총생산(GDP)의 7.3% 수준인 재정적자를 4.6%로 낮추는 내년도 긴축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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