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넥슨은 올해로 9회차를 맞이한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가 성료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NYPC는 청소년들이 코딩으로 사회 문제 해결의 단초를 마련하는 데 관심을 갖게끔 돕자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입니다.
2라운드에 걸친 온라인 예선 끝에 이달 26일 판교 넥슨 사옥에서 열린 본선에 오른 참가자는 81명이었는데요. 15~19세 부문 상위 60명과 12~14세 부문 상위 21명은 본선이 치러진 4시간 동안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코드로 주어진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제9회 NYPC 1519 부문 대회 현장. (사진=넥슨)
이날 넥슨은 참가자들이 NYPC 본선을 축제처럼 즐길 수 있도록 사옥 1층과 3층에 다양한 부대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학부모 등 동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자녀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은 '미니 꽃다발 만들기'와 넥슨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할 수 있는 '넥슨 게임 ZONE'도 준비했습니다. 사내 카페 '넥다 플러스'에서는 대회 스코어보드 중계로 문제 풀이 현황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NYPC는 코딩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 제고와 역량 증진을 위해 2016년 시작된 국내 최대 규모 청소년 프로그래밍 대회입니다.
넥슨은 코딩을 경험하지 못한 학생들도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창의적인 문제를 출제하며 매년 더 많은 참가자들을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최연진 넥슨 사회공헌팀장과 김진호 NYPC 출제위원장은 청소년들이 프로그래밍의 재미와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대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9회 NYPC 1214부문 대회 현장. (사진=넥슨)
참가자 실력 향상 지원
NYPC가 처음 열린 2016년은 코딩의 중요성이 대두된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교육을 위한 콘텐츠나, 이를 구체적으로 활용할 방안이 없었는데요.
최연진 넥슨 사회공헌팀 팀장은 "NYPC는 코딩의 중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게임 IP를 활용한 재미있는 문제들로 코딩을 즐겁게 경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자 시작됐다"고 대회 배경을 밝혔습니다.
NYPC의 특징은 참가자들의 문제 해결 능력을 다각도로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 유형을 출제하는 점입니다.
김진호 NYPC 출제위원장은 "올해 예선 대회는 전년과 비교해 참가자들이 더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난이도를 낮췄다"며 "문제 구성 면에서도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를 고르게 배치해 폭넓은 실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참가자들이 스스로 목표를 세워 자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등 차별화를 꾀했다는데요.
최 팀장은 "공식 홈페이지 내 마이페이지 기능을 통해 참가자들이 스스로의 실력 성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무료 코딩교육 플랫폼 비코(BIKO)로 학교 현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학습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 역시 지난해 대비 점수가 상승한 참여자에게 특별한 선물을 제공하는 '라운드1 레벨업 이벤트'의 기획 배경에 대해 "학생들이 발전을 체감하며 도전 의식을 가지게 되고, 프로그래밍 학습에 대한 지속적인 동기 부여를 얻게 되길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제9회 NYPC 부대 프로그램 현장. (사진=넥슨)
게임 IP 활용으로 즐거움 더해
NYPC는 넥슨이 주최하는 만큼 '메이플스토리'와 '데이브 더 다이버' 등 게임 IP와 결합된 문제를 출제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익숙한 게임 IP가 문제로 등장하면 참가자들이 친근감을 느끼며 더 쉽게 몰입할 수 있다"며 "실제 대회 이후 실시한 참가자 설문조사에서도 익숙한 IP를 활용한 문제가 기억에 남는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넥슨 사내 공모전으로 뽑은 아이디어를 문제에 반영해 대회의 재미를 더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공모전 아이디어는 학생들이 문제를 얼마나 흥미롭게 받아들일지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선정한다"며 "현직 게임 개발자가 게임을 만들며 떠올렸던 아이디어를 문제에 반영해 학생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넥슨은 누구나 재밌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도록 NYPC의 장벽을 낮춰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팀장은 "NYPC는 학생들이 대회에 참여하는 과정 그 자체를 즐기도록 설계하고 있어 축제 같다는 평을 듣는다"며 "토크콘서트, 수상자 네트워킹 프로그램, 비코(BIKO) 연계 교육 프로그램 등 코딩에 대한 흥미를 갖고 진로 탐색에 영감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함께 준비해온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진호 NYPC 출제위원장. (사진=넥슨)
사회적 가치의 선순환
최 팀장은 "대회에 참여한 학생이 코딩으로 긍정적인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기를 바라는 마음이 오랫동안 꾸준히 대회를 이어올 수 있었던 동력"이라고 돌아봤는데요.
이는 NYPC의 구호인 '세상을 바꾸는 코딩'과 관련이 깊습니다. NYPC가 코딩을 좋아하는 학생들에게 성장의 발판이 되고, 코딩 문화를 확산하는 데 영감을 주며, 코딩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영향력이 더 크게 발현될 거라는 믿음이 이 구호에 담겼습니다.
넥슨 관계자는 "실제 NYPC를 통해 코딩에 대한 본인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부모를 설득해 진로를 프로그래밍으로 변경하거나, 학교에서 주도적으로 프로그래밍 대회를 개최하며 넥슨에 후원을 요청해 오는 학생들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최연진 넥슨 사회공헌팀 팀장. (사진=넥슨)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기획에 참여하거나 다음 세대의 코딩 교육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된 사례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김 위원장은 "지난 2017년 NYPC에 참가했던 학생이 대회를 통해 느낀 즐거움을 되돌려주고자 넥슨에 입사해 출제위원으로 활동한 분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넥슨은 지난 8월 역대 NYPC 대회 수상자들과 함께 제주 지역 학교에서 코딩 교육 강의와 멘토링을 진행하는 등 사회적 가치의 선순환 활동을 펴기도 했습니다.
최 팀장은 "수상자들이 코딩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을 담은 웹 예능도 곧 공개할 예정"이라며 "NYPC를 통해 모인 뛰어난 코딩 인재들이 세상과 소통하고 사회에 기여해 나갈 수 있는 좋은 방법을 계속 모색해 나가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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