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북한군 병사들과 첫 전투"…지원 촉구
우크라군과 북한군 간 첫 교전 확인…러 상원, 북·러 조약 비준 논의
2024-11-06 08:17:14 2024-11-06 08:17:14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9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열린 제3차 우크라이나-동·남유럽 정상회의에 참석해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 병사들과의 첫 전투는 세계 불안정성의 새 장을 열었다"며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과 자국군 간의 교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지원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배속된 북한군과 첫 전투를 벌인 점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다만 전면적인 교전이 아닌 소규모 교전이라는 게 우크라이나 정부의 설명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와 함께 러시아의 전쟁 확장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푸틴 정권의 시도가 실패하도록, 푸틴과 북한 모두가 패배하도록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 병력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처음 공격을 받았다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CCD)의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의 주장을 사실로 확인한 것인데요. 앞서 코발렌코 센터장은 전날 "일부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상원은 6일 러시아와 북한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비준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러시아 관영 통신은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회가 상원에 북·러 조약 비준안을 승인할 것을 권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조약에는 쌍방 중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면 다른 한쪽이 군사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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