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폐차직전의 외제차량을 구매해 보험사로부터 거액의 보험금을 뜯어낸 전문 보험사기단 일당이 구속됐다.
이들은 운행이 불가능한 외제차량을 구매해 운행가능한 정도로만 임시수리한 뒤, 허위자동차 사고로 위장해 고액의 자동차수리비를 청구하는 방법으로 6억원 가량의 보험금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과 부산지방경찰청은 29일 이 같은 일을 벌인 정비업체 사장 박모씨 등 28명과 무면허 교통사고를 내고도 면허가 있는 것처럼 보험사를 속여 자기부담금을 납부하지 않는 방법으로 보험금을 받아 챙긴 운전자 강모씨 등 118명을 적발해 2명을 구속시키고 14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또 범행과정에서 금품과 향응을 받고 현장실사를 하지 않거나 과다 수리비 청구서를 작성하도록 유도한 A보험사 직원 2명을 함께 적발했으며, 다른 보험사 직원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키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고가의 외제차량을 이용한 조직적 보험사기를 최초로 적발한 것이며,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와 비슷한 사건이 있는지 조사 대상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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