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정밀농업으로 2029년 국내 매출 20% 달성 목표"
들녘경영체와 정밀농업 실증사업 결과…비료량 7%↓·수확량 6.9%↑
내년 정밀농업 보급 사업 추진…드론·데이터 분석·플랫폼 등 활용
2024-11-17 12:00:00 2024-11-17 12:00:00
[익산=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미래농업 리딩 기업을 표방하는 대동(000490)이 정밀농업을 통해 오는 2029년 국내 매출의 2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광욱 대동 플랫폼사업본부장이 13일 전북 익산 영등동 한국산업단지공단 익산지사에서 대동의 정밀농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동)
 
대동은 지난 13일 전북 익산 영등동 한국산업단지공단 익산지사에서 대동의 사업 방향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이날 이광욱 대동 플랫폼사업본부장은 '대동 미래농업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공동 영농 조직인 들녘경영체와 함께한 정밀농업 성과를 발표하고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습니다.
 
우선 이 본부장은 정밀농업을 농업 전주기에 생산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최적화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는 현대 농업관리 및 농업경영의 개념으로 정의했습니다. 대동이 지난 2021~2023년까지 총 54필지, 9만3000평형 규모에 정밀 농업을 실증한 결과 관행 대비 비료 투입량이 8.4% 줄고 변량시비 통한 생산량이 증대된 필지가 84%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변량시비는 토양 환경에 따라 비료를 가변적으로 살포하는 것을 말합니다. 기존 관행 대비 수확량은 19.2% 증가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정밀농업은 글로벌 트렌드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은 정밀농업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며 "나라마다 특성이 달라 집중하는 영역은 다르다. 필지가 큰 미국은 정확한 수확량 측정을, 토양이 예민한 유럽은 토양에 최적화된 변량시비, 일본은 자동화를 통한 인건비 삭감에 집중하는 식"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 농업환경은 농가 인구 감소에 경지 면적 감소에 따라 농업법인 중심의 조직화를 통한 대규모화 전환 양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2009년 들녘경영체 등장으로 조직화가 늘고있는 추세입니다. 대동은 올해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들녘경영체 회원 농가 12곳의 159필지, 총 18만20평형을 대상으로 정밀농업 솔루션 실증을 진행했습니다.
 
이중 가장 규모가 큰 전북 김제의 대규모 쌀 재배 전문 농가가 경작하는 필지 3만평에 정밀농업 솔루션을 제공한 결과, 동일 지역과 면적의 솔루션 비제공 전문 농가 대비해 비료량은 약 7% 줄어들고, 쌀 수확량은 약 6.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상기후와 병해충으로 올해 김제 지역 쌀 총수확량이 지난해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 것을 감안하면, 정밀농업 솔루션 농가의 수확량은 김제 전체 농가 대비 16% 이상 증가한 셈이라고 대동은 설명했습니다.
 
실증에 참여한 장수용 들녘중앙회장은 "북미에서는 정밀농업의 뛰어난 효과성으로 상용화 돼 국가에서 농민에게 정밀농업 서비스 사용비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상기후, 농지 감소, 생산비 증가 등 농업의 위기 속에 성장을 위해 정밀농업과 같은 미래농업 기술의 보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대동은 내년 정밀농업 보급 사업을 본격 추진합니다. △드론 촬영 기반의 '필지 정보 디지털화' △농가 데이터 분석 기반의 '맞춤 농경영 서비스' △농작물 생육에 맞춘 '정밀농업 솔루션' △스마트 농작업 대행 플랫폼 4개 상품으로 효율적인 농사 계획 수립과 작업 생산성 향상을 지원합니다. 또한 국내 지방자치단체 대상으로 정밀농업 베타 서비스를 제공해 기술 가치를 입증하고, 2026~2027년까지 영농조합법인, 농업협동조합 등 대규모 농업법인으로 범위를 확대합니다. 이를 통해, 정밀농업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2029년까지 3만6500곳의 정밀농업 농가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이 본부장은 "대동은 정밀농업 서비스를 통해 농기계 제조를 넘어 농업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려 한다. 2029년 국내 매출 2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익산=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