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전기차 화재 차주 2차 소송…배터리 설계 파라시스 추가
EQE 전기차 소유자 26명·EQS 소유자 1명 등 총 27명
소송인단 "파라시스 배터리팩 하부 부직포 설계 결함"
벤츠 코리아 "조사 결과 명확해지면 합당한 책임"
2024-11-18 14:30:17 2024-11-18 14:30:17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지난 8월 아파트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벤츠 EQE 전기차와 같은 배터리가 장착된 벤츠 전기차 차주들이 벤츠 본사와 배터리 제조사 파라시스 등을 상대로 2차 집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소송을 대리하는 하종선 변호사는 18일 벤츠 EQE 전기차 소유자 26명과 EQS 전기차 소유자 1명 등 총 27명이 지난 15일 제2차 민사소송 소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 변호사는 "제1차 집단소송은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소장을 벤츠 독일 본사에 해외송달을 하고 있는 중이고, 2025년 상반기 중 제1차 변론기일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제2차 소장 피고는 기존 1차 소송의 피고들인 메르세데스 벤츠 독일본사(MBAG),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MBK), 한성자동차 등 공식판매 대리점, 리스사인 메르세데스 벤츠 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에 배터리셀 설계를 한 파라시스 미국 본사인 파라시스를 피고로 추가됐습니다.
 
벤츠 EQE 전기차 소유자들의 1차 집단소송제기 설명회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소송인단은 불에 강한 난연 물질 등으로 제작된 타사 배터리와 달리 파라시스 배터리팩 하부에 부직포만 붙어 있는 것은 설계 결함이라는 게 소송의 주장입니다.
 
하 변호사는 "배터리 셀 설계를 책임지고 있는 파라시스 미국 본사는 배터리 화재를 최소화 하기 위해 열전이 차단 설계를 최대한으로 적용해야 했지만, 이를 게을리했다"고 말했습니다.
 
소장의 청구원인은 1차 소송과 마찬가지로 △사기 및 착오에 기한 매 매·리스계약 취소 △ 허위광고에 기한 손해배상청구 △결함은폐에 기한 징벌적 손해배상청구로 했습니다. 
 
하 변호사는 "향후 벤츠 EQE 전기차 소유자들이 추가로 참여하는 대로 3차 집단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벤츠 코리아는 경찰의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조사 결과가 명확해지면 합당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바이틀 대표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벤츠 브랜드가 이번 사고와 연관된 것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보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바이틀 대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회사는 조사에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조사 결과가 나오고 상황이 명확해지는 대로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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