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올 들어 3분기까지 코스피 상장사들의 누적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614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액은 2214조60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55조6463억원으로 64.5% 증가했고, 순이익은 119조1222억원으로 71.2% 증가했습니다.
특히 이번 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코스피 내 매출 비중이 큰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증가폭은 3.6%, 42.4%, 52.9%였습니다. 연결 부채비율은 110.83%로, 지난해 말 112.35%에 비해 1.52%포인트 감소하는 등 재무상태가 개선됐습니다. 순이익 흑자기업은 495곳(80.62%)으로 전년 동기 476곳(77.52%)에 비해 19곳, 3.09%포인트 늘었습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운수창고업 등 12개의 매출이 증가한 반면,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등 5개는 감소했습니다.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등 9개 업종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철강금속, 기계 등 8개 업종은 감소했습니다. 역시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등 9개 업종 순이익이 증가했으나, 화학, 기계 등 8개 업종은 감소했습니다.
분석 대상 614개사의 실적을 3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은 748조4306억원으로, 2분기 대비 0.4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3조4474억원, 40조7738억원으로 각각 0.34%, 2.80% 감소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7.14%, 5.45%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05%포인트, 0.18%포인트 낮아졌다. 금융업 41개사의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4조4198억원, 33조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9.4% 증가했습니다. 부문별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을 보면 증권이 18.48%, 21.42%로 가장 높았고, 보험이 17.02%, 17.81%로 그다음이었습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연결기준 매출액은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줄었습니다. 코스닥 상장 1153사의 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은 7조8777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4000억원) 대비 6.22%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8조8416억원으로 4.02%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4조3075억원으로 29.29% 줄었습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2분기 대비 다소 부진했습니다. 코스닥 기업들의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6조9480억원, 2조45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21.70% 줄었습니다. 순이익은 5333억원으로 67.34% 급감했습니다.
3분기 코스닥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3.96%, 순이익률은 2.17%를 기록했습니다. 각각 0.43%포인트, 1.02%포인트 하락한 수치입니다. 부채비율은 107.72%를 기록해 지난해 말 대비 1.90%포인트 상승했습니다.
3분기 업종별로는 기계·장비, 화학 등 8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오락, 문화, 제약 등 13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감소했습니다. 매출액은 기계·장비, 기타서비스 등 13개 업종에서 증가한 반면 8개 업종에서 감소했습니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기업의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3%, 1.62% 감소했습니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기업은 재무실적, 시장평가, 기업지배구조 우수 등으로 '코스닥시장 글로벌 기업'으로 지정된 기업을 말합니다.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사진=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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