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폐쇄회로(CC)TV가 촘촘히 설치되면서 CCTV 설치 및 유지 보수 등에서 획기적인 매출 증대가 어려워진 국내 물리보안 기업들이 새 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물리보안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에스원(012750), SK쉴더스, KT텔레캅은 기존 전통 사업군인 출동요원 이외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과 전기차 화재 예방 솔루션 제공에 나서는 등 활로 모색에 한창입니다.
국내 물리보안 업계 1위 에스원은 건물 관리 내 에너지 사용량을 조절해주는 ‘자동 제어 시스템’으로 인프라 서비스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 시스템은 건물 내 사람들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냉·난방기를 자동으로 제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임으로써 비용 절감을 돕습니다.
또, 에스원은 건물 내 노후화된 설비를 일일이 찾아 실제 에너지 절감량을 시뮬레이션 해 고객사에 이를 제안하고 교체를 지원하는 ‘고효율 설비’ 교체에도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에스원 직원이 에너지 관리를 위해 모니터를 보고 있다. (사진=에스원)
SK쉴더스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리튬 배터리 화재를 예방하는 솔루션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화재용 재난 안전키트 등을 만드는 한컴라이프, 소화설비 전문기업 탱크테크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전기차 리튬 배터리 화재 예방 시스템 고도화에 나섰습니다.
KT텔레캅도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전기차 충전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KT텔레캅 관제센터는 전기차 충전소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연기나 화재를 실시간으로 확인합니다. 또 긴급 상황 발생 시 보안요원이 현장으로 출동해 119,112에 지원 요청해 사고 확산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이외에도 CCTV 사업을 영위하는 중견·중소기업들이 많아지면서 CCTV 설치 시장은 포화상태가 됐다”면서 “건물 관리나 전기차 화재 예방 서비스 등과 같은 새로운 인프라 시장에서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정부와 공공기관 등이 운용하는 CCTV는 2018년에 이미 100만대를 넘어섰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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