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고급스러운 외관과 부드러운 주행감으로 현시점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차종은 제네시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여기에 고급스러움을 더욱 강조해 줄 블랙으로 꾸며 일반적인 제네시스 라인업에서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끝판왕 제네시스 GV80 블랙이 국내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확실한 강자의 자리를 꿰차고 있습니다.
제네시스 GV80 블랙 정면(사진=표진수기자)
제네시스 GV80 블랙 엠블럼(사진=표진수기자)
20일 기자는 제네시스 GV80 블랙 모델을 타고 서울 양재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인천 영종도까지 왕복 120km 가량을 주행했습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블랙이라는 색상은 고급스러움을 상징하는 만큼 많은 브랜드에서도 블랙 모델만 따로 출시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GV80 블랙은 지난해 3월 공개됐던 G90 블랙에 이은 두 번째 모델입니다. 제네시스는 일반 GV80 모델과 GV80 쿠페 모델에 한정적으로 올(ALL) 블랙 색상을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GV80 블랙의 외관을 보자 눈에 띈 것은 엠블럼이었습니다. 다크 메탈릭 컬러로 구현된 날개 형상의 엠블럼은 기존 모델의 엠블럼 색상인 은색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잘 어울렸습니다. 또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가니쉬 또한 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블랙으로 마감됐습니다.
측면에서 보면 블랙 휠이 독특했는데요. 블랙 전용 플로팅 휠 캡이 적용된 유광 블랙 22인치 휠 내부에는 블랙 브레이크 캘리퍼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후면부는 차명 (GV80), 사양명(AWD) 엠블럼을 빼고 타크 메탈릭 색상으로 구현한 '제네시스' 레터링만 적용해 시크함을 더했습니다.
제네시스 GV80 블랙 측면(사진=표진수기자)
실내에서는 시크한 외관과는 달리 차분한 블랙의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GV80 블랙 일반 모델에 적용된 블랙 시트와는 질감과 반사율이 다른 내장재를 적용했습니다. 가죽 시트와 가죽 퀄팅 또한 블랙 에디션의 고유 디자인으로 구현했습니다.
제네시스는 실내에 리사이클링 소재를 사용했다고 밝혔는데요. 가죽 시트와 도어 트림 리어 가죽 퀄팅에 폐타이어에서 추출한 카본 블랙을 염색제로 활용했습니다.
1열과 2열은 타이트한 느낌 없이 넉넉했습니다. 2열 헤드룸과 레그룸은 평균 성인 남자가 앉아도 주먹 2개씩 남는 정도였습니다. 트렁크는 5인승 기준 최대 735L로 넉넉한 편입니다.
제네시스 GV80 블랙 1열 실내(사진=표진수기자)
제네시스 GV80 블랙 2열 실내(사진=표진수기자)
제네시스 GV80 블랙 2열 실내(사진=표진수기자)
본격 주행을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겉모습만 꾸민차가 아니었습니다. GV80 블랙은 3.5L 가솔린 터보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kg·m를 자랑하는데요. 힘이 넘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속 구간에서는 요철과 방지턱 등도 좌우 흔들림 없이 잘 넘어갔고, 실내도 조용했습니다.
커다란 겉모습을 하고 있지만, 가속 페달을 밟으면 밟는대로 치고 달려갔습니다. 영종대교를 건너는 동안 100km로 주행했는데요. 속도감을 즐기는 사람들도 충분히 만족할 만했습니다. 또한 승차감은 고급 세단 부럽지 않았습니다.
프리미엄 SUV 답게 편안함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스마트크루즈컨트롤과 차선유지 보조 기능을 켜고 달리면 주변 상황에 신경을 덜 써도 장시간 주행 시 피로감을 덜어줬습니다.
연비의 경우 120km 가량을 도심과 고속 주행 등 다양한 도로 여건에서 주행을 마치고 실연비를 확인해 보니 7.8km/L를 기록했습니다. 공식 복합 연비인 8~9km/L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주행 성능과 편의성을 강조한 차량인 만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제네시스 GV80 블랙 가격은 9860만원부터 시작해 5인승을 기본으로 6인승은 250만원, 7인승은 100만원이 추가됩니다.
제네시스 GV80 블랙 2열, 트렁크 실내(사진=표진수기자)
제네시스 GV80 블랙 후측방(사진=표진수기자)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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