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홍범식 체제를 시작하는
LG유플러스(032640)가 인공지능 전환(AX) 컴퍼니에 속도를 냅니다. 조직개편을 통해 컨슈머 산하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추진그룹을 신설하고,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속으로 AI 에이전트·플랫폼 개발랩을 배치합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AI 중심 조직으로 빠르게 자리잡겠다는 전략입니다.
LG유플러스는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2025년 조직개편을 다음달 1일부로 단행한다고 28일 밝혔습니다.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 (사진=LG유플러스)
AX 기업의 핵심인 A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I 기반의 상품과 서비스를 주도하는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을 신설합니다.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사업을 담당하는 컨슈머부문에 배치되는데요. AI 에이전트 추진그룹 산하에는 모바일에이전트 트라이브와 홈에이전트 트라이브를 각각 신설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각 조직은 스타트업의 일하는 방식을 차용한 애자일(Agile) 형태의 팀이 모인 트라이브로 구성해 AI 기반 신규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높일 방침입니다.
B2C 사업과 AI컨택센터(AICC)·AI 데이터센터(AIDC) 등 B2B 사업에서 AX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적 지원도 이뤄집니다.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CTO 직속으로 에이전트·플랫폼 개발랩을 배치해 AI 관련 신규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더하고, 최고인사책임자(CHO) 산하에 AX·인재개발 담당을 배치함으로써 전사 구성원의 AX 역량 확보 및 고도화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AX 기업으로의 전환에 또 다른 한 축인 통신의 디지털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이뤄집니다. 서비스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선납 요금제 기반의 통신 플랫폼인 너겟이 컨슈머 부문으로 이동하고, 구독 플랫폼인 유독과 커머스 플랫폼인 유콕 등 플랫폼 서비스를 구독·옴니플랫폼 담당으로 일원화합니다.
이밖에도 기존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이었던 인피니스타, 아이들나라, 최고콘텐츠책임자(CCO) 조직을 컨슈머 부문 산하로 배치해 기존 B2C 사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합니다.
이원희 LG유플러스 인사비즈니스파트너(HRBP) 담당은 "AI와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한 AX 컴퍼니로의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한다"며 "내년을 새로운 성장 원년으로 삼아 통신 본업의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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