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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조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1500억원 규모로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한다.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으며 증액분까지 모두 채무상환자금에 사용할 계획이다. 신용등급은 ‘AAA’을 부여받았으며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바탕으로 수요 예측 흥행이 전망된다.
(사진=SK텔레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이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제89-1·2·3 회차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오는 3일 진행한다.
모집총액은 각각 1회차가 700억원, 2회차가 500억원, 3회차가 300억원으로 총 1500억원에 달한다.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대표 주관사는 SK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수요예측 시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1영업일 전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에서 최종으로 제공하는 SK텔레콤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30%에서 +0.30%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로 한다.
총 1500억원에 달하는 조달 금액은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오는 12월13일까지 회사채 1000억원, 내년 1월14일까지 회사채 1300억원을 갚아야 한다. 부족 자금은 회사가 보유한 자체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는 모두 SK텔레콤에 ‘AAA’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SK텔레콤은 최근 3년간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유동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부채비율을 줄여가고 있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3조4291억원, 영업이익 1조569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13조812억원, 영업이익 1조4561억원 대비 각각 2.66%, 7.7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3년간 꾸준히 상승했다. 2021년 8.30%에서 2022년 9.30%, 지난해 10.0%로 증가해 올해 3분기 11.7%로 확대됐다.
다만, SK텔레콤은 유동성이 다소 저하돼 있어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유동자산은 지난해 말 6조5856억원에서 7조3715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유동부채도 6조9940억원에서 8조1274억원으로 더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에 유동비율은 지난해 말 94.2%에서 90.7%로 떨어졌다. 통상 유동비율은 100%를 넘지 못하면 불안정하다고 평가한다. 부채비율은 지난 2021년 150.6%에서 지난해 146.3%, 올해 3분기 134.6%까지 하락해 개선되고 있다.
대표주관사 2곳은 인수인의 의견에서 “SK텔레콤은 과점시장인 통신시장 내 시장지위와 가입자 기반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동사의 경영여건을 감안할 때 이번에 발행하는 무보증 사채의 원리금상환은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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