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직후, 김 장관이 사의를 밝혔습니다. 김 장관 탄핵안은 이르면 오는 6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었는데요. 그 전에 윤석열 대통령이 김 장관 사의를 수용할 경우, 실제 탄핵이 이뤄질 가능성은 작아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이날 민주당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책임을 물어 윤 대통령, 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내란죄로 고발하고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이미 발의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과 함께, 오는 5일 0시를 넘겨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보고될 전망이었습니다.
탄핵소추안은 국회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의결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오는 6일 혹은 7일에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김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비상계엄과 관련한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며 "비상계엄으로 국민에 혼란과 심려를 끼쳐, 국방부 장관으로서 송구하다"고 했습니다.
그는 "계엄은 해제됐고, 국민은 일상을 회복하고 있지만 국내 정치·안보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국방부는 이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국방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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