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중인 지난 7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앞이 시민들로 가득 차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이 남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상계엄 사태와 이에 따른 윤석열 대통령 탄핵 움직임을 처음으로 보도했습니다. 지난 4일 이후 일주일 만에 대남 비난 보도를 다시 내놓은 겁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심각한 통치 위기, 탄핵 위기에 처한 윤석열 괴뢰가 불의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파쇼 독재의 총칼을 국민에게 서슴없이 내대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 온 괴뢰 한국 땅을 아비규환으로 만들어놓았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기사는 북한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노동신문에도 있었는데요. 신문에는 글로 된 기사와 함께 국회의사당 앞 촛불집회가 진행되는 사진도 실렸습니다.
통신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과정, 이후 탄핵소추안 발의와 무효화된 소식, 전국적인 시위 움직임들을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제사회가 엄정 주시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특히 지난 3일 계엄 사태와 관련해 "여러 대의 직승기와 륙군특수전사령부의 깡패무리를 비롯한 완전무장한 계엄군을 내몰아 국회를 봉쇄하였다"며 계엄 과정에 군이 동원됐다는 사실도 알렸습니다.
아울러 7일 윤 대통령의 탄핵안이 폐기된 후 촛불집회와 시위의 움직임을 상세히 전하며 집회에서 나온 윤 대통령에 대한 발언들을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이날 북한이 대남 비난 보도를 다시 내놓은 것은 지난 4일 노동신문을 통해 윤 대통령 비난 성명과 집회 소식을 전한 후 7일 만입니다. 북한은 5일부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등 남한 내 동향과 관련된 소식을 일절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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